‘수돗물 유충’ 전국 정수장 긴급 점검…‘늑장 대응’ 도마
입력 2020.07.18 (07:34)
수정 2020.07.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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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 유충` 피해 지역과 관련 신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지만, `늑장 대응`과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식당, 외벽에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식당과 카페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성진/음식점 점주 : "음식을 (배달)시키시면서 전화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뭐라고 하세요?) 진짜 생수로 조리하는 거 맞냐…."]
인근 대형마트에선 생수 판매량이 지난 주와 비교해 30% 늘었습니다.
불과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시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권혁미/인천시 서구 : "찝찝해서 애들을 샤워시키는 것 조차도 싫고 진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너무 화가 나요."]
이 대형마트 지점에서 이런 샤워기 필터의 매출은 하루 30만 원대에서 700만 원대로 스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9일째, 관련 신고는 인천에서만 270건을 넘었고, 경기 시흥과 화성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공촌정수장 외 다른 곳에서는 유충을 찾지 못한 상황,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지난 15일 : "벌레 민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관련 대응) 매뉴얼이 없습니다."
인천 서구는 생수 구입 비용의 보상 계획을 주민들에 공지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도에 대해서. 굉장히 전문적이고 정교하게 움직여 주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수도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수돗물 유충` 피해 지역과 관련 신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지만, `늑장 대응`과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식당, 외벽에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식당과 카페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성진/음식점 점주 : "음식을 (배달)시키시면서 전화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뭐라고 하세요?) 진짜 생수로 조리하는 거 맞냐…."]
인근 대형마트에선 생수 판매량이 지난 주와 비교해 30% 늘었습니다.
불과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시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권혁미/인천시 서구 : "찝찝해서 애들을 샤워시키는 것 조차도 싫고 진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너무 화가 나요."]
이 대형마트 지점에서 이런 샤워기 필터의 매출은 하루 30만 원대에서 700만 원대로 스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9일째, 관련 신고는 인천에서만 270건을 넘었고, 경기 시흥과 화성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공촌정수장 외 다른 곳에서는 유충을 찾지 못한 상황,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지난 15일 : "벌레 민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관련 대응) 매뉴얼이 없습니다."
인천 서구는 생수 구입 비용의 보상 계획을 주민들에 공지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도에 대해서. 굉장히 전문적이고 정교하게 움직여 주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수도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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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 유충’ 전국 정수장 긴급 점검…‘늑장 대응’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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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18 07:40:51
- 수정2020-07-18 09: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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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 유충` 피해 지역과 관련 신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정수장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지만, `늑장 대응`과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식당, 외벽에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식당과 카페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성진/음식점 점주 : "음식을 (배달)시키시면서 전화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뭐라고 하세요?) 진짜 생수로 조리하는 거 맞냐…."]
인근 대형마트에선 생수 판매량이 지난 주와 비교해 30% 늘었습니다.
불과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시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권혁미/인천시 서구 : "찝찝해서 애들을 샤워시키는 것 조차도 싫고 진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너무 화가 나요."]
이 대형마트 지점에서 이런 샤워기 필터의 매출은 하루 30만 원대에서 700만 원대로 스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9일째, 관련 신고는 인천에서만 270건을 넘었고, 경기 시흥과 화성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공촌정수장 외 다른 곳에서는 유충을 찾지 못한 상황,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지난 15일 : "벌레 민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관련 대응) 매뉴얼이 없습니다."
인천 서구는 생수 구입 비용의 보상 계획을 주민들에 공지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도에 대해서. 굉장히 전문적이고 정교하게 움직여 주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수도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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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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