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 걸리면 되지” 한동훈-이동재 녹취록 공개…“공모는 아냐”

입력 2020.07.20 (06:18) 수정 2020.07.20 (06: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관련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는데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이 공모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 전 기자 측은 두 사람 간에 나눈 대화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의 일부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신라젠 강연 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은 "강연했다는 것을 밖에 홍보하는 것에 있어서 주가조작 차원이잖아"라고 답합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보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총선', '검찰총장',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도 전혀 없었다고 이 전 기자 측은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를 언급하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에게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는 부분이 공모와 관련해 거의 유일하게 영장 범죄사실에 담겼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단순 덕담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한 검사장 측도 입장을 내고 KBS 보도는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채널A 측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통화에서 해당 검사장이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수사팀에다 이야기해줄 수도 있다", "자기를 팔라"라며 제보자를 계속 만나보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 간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한 검사장을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24일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도 공모 여부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종헌,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건 걸리면 되지” 한동훈-이동재 녹취록 공개…“공모는 아냐”
    • 입력 2020-07-20 06:19:25
    • 수정2020-07-20 06:28:18
    뉴스광장 1부
[앵커]

KBS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관련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는데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이 공모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 전 기자 측은 두 사람 간에 나눈 대화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의 일부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신라젠 강연 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은 "강연했다는 것을 밖에 홍보하는 것에 있어서 주가조작 차원이잖아"라고 답합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보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총선', '검찰총장',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도 전혀 없었다고 이 전 기자 측은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를 언급하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에게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는 부분이 공모와 관련해 거의 유일하게 영장 범죄사실에 담겼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단순 덕담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한 검사장 측도 입장을 내고 KBS 보도는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채널A 측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통화에서 해당 검사장이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수사팀에다 이야기해줄 수도 있다", "자기를 팔라"라며 제보자를 계속 만나보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 간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한 검사장을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24일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도 공모 여부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종헌,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