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단체에 4차례 ‘참여 요청’…조사단 구성 난항

입력 2020.07.20 (06:21) 수정 2020.07.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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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밝히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건 발생이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의 지원을 맡은 여성단체들에 여러 차례 참여를 요청했는데,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힌 지난 15일, 여성단체 측에 첫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16일 공문을 또 보냈지만 반응이 없자,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사무실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책임자와 만나지 못했고, 서울시는 그제(18일) 다시 3차 공문을 보냈습니다.

조사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피해자 측 입장을 대변하게 될 여성단체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민관합동 조사단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시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한 건 여성단체 측이었습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7월 13일 : "규정에 의해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하여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이후 서울시가 민관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답했지만, 여성단체 측은 서울시가 "사건을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참여를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여지는 남겨둔 상탭니다.

[김재련/변호사/피해자 대리인 : "진상 조사위 꾸려진다고 하면, 피해자 측 입장도 반영돼야 되겠죠."]

조사단 구성이 시급한 서울시는 이번 주 수요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김기현/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당연히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피해자 지원 단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게 맞다.)."]

한편 경찰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사전에 박원순 전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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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여성단체에 4차례 ‘참여 요청’…조사단 구성 난항
    • 입력 2020-07-20 06:22:17
    • 수정2020-07-20 0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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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밝히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건 발생이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의 지원을 맡은 여성단체들에 여러 차례 참여를 요청했는데,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힌 지난 15일, 여성단체 측에 첫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16일 공문을 또 보냈지만 반응이 없자,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사무실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책임자와 만나지 못했고, 서울시는 그제(18일) 다시 3차 공문을 보냈습니다.

조사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피해자 측 입장을 대변하게 될 여성단체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민관합동 조사단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시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한 건 여성단체 측이었습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7월 13일 : "규정에 의해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하여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이후 서울시가 민관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답했지만, 여성단체 측은 서울시가 "사건을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참여를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여지는 남겨둔 상탭니다.

[김재련/변호사/피해자 대리인 : "진상 조사위 꾸려진다고 하면, 피해자 측 입장도 반영돼야 되겠죠."]

조사단 구성이 시급한 서울시는 이번 주 수요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김기현/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당연히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피해자 지원 단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게 맞다.)."]

한편 경찰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사전에 박원순 전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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