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영 젠더특보 경찰 소환…‘성추행 의혹 인지’ 경위 조사

입력 2020.07.21 (06:06) 수정 2020.07.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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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오늘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조사를 끝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어제 저녁 9시 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다섯시간 반 만입니다.

[임순영/서울시 젠더특보 : "(시장님한테 보고 하신 내용 누구한테 들으신 거에요?) ......"]

임 특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기 전에,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이에 대해 임 특보는 당시 성추행 관련 고소장 접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지했는지, 피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피소 당일 서울시 관계자 2명과 함께 심야 대책 회의에 참석했는데,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 1명에 대한 조사도 끝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받은 고한석 전 비서실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고, 다음날 공관을 찾아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시장을 만나고 나온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현장에서 입수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통화 목록에 등장하는 인물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그동안 진행된 수사 경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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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순영 젠더특보 경찰 소환…‘성추행 의혹 인지’ 경위 조사
    • 입력 2020-07-21 06:07:54
    • 수정2020-07-21 07:05:41
    뉴스광장 1부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오늘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조사를 끝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어제 저녁 9시 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다섯시간 반 만입니다.

[임순영/서울시 젠더특보 : "(시장님한테 보고 하신 내용 누구한테 들으신 거에요?) ......"]

임 특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기 전에,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이에 대해 임 특보는 당시 성추행 관련 고소장 접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지했는지, 피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피소 당일 서울시 관계자 2명과 함께 심야 대책 회의에 참석했는데,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 1명에 대한 조사도 끝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받은 고한석 전 비서실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고, 다음날 공관을 찾아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시장을 만나고 나온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현장에서 입수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통화 목록에 등장하는 인물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그동안 진행된 수사 경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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