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한동훈 녹취록 전문 공개…검찰 “일부 대화 축약·누락”

입력 2020.07.21 (21:13) 수정 2020.07.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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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전체 맥락을 보면 두 사람의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개를 한 건데요.

검찰 수사팀은 이 녹취록이 일부 축약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서 다양한 증거를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재 채널A 전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 지난 2월 부산고검에서 나눈 대화의 전문이라며 오늘(21일)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후배에게 유시민만 좀 찾아라"라고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아파트를 찾아다닌다"라는 말도 합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은 "그건 해볼만 하지, 유시민도 본인이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라고 답합니다.

"교도소에 있는 이철 대표에게 편지도 썼다"라는 이 전 기자의 말에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윤석열 총장이 신라젠 수사에 검사 4명을 증원한 것을 놓고 대화하다, 한 검사장이 "법무부에서 놀랬다는데, 왜 놀라나"라고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신라젠 대화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며 특정 정치인을 노린 게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의 강연료 의혹 등이 언론에 제기돼 언급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 전체 취지상 이철 전 대표를 협박 또는 압박하는 등 불법을 공모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되는 등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뿐 아니라 다양한 증거자료들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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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기자-한동훈 녹취록 전문 공개…검찰 “일부 대화 축약·누락”
    • 입력 2020-07-21 21:13:28
    • 수정2020-07-21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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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전체 맥락을 보면 두 사람의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개를 한 건데요.

검찰 수사팀은 이 녹취록이 일부 축약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서 다양한 증거를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재 채널A 전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 지난 2월 부산고검에서 나눈 대화의 전문이라며 오늘(21일)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후배에게 유시민만 좀 찾아라"라고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아파트를 찾아다닌다"라는 말도 합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은 "그건 해볼만 하지, 유시민도 본인이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라고 답합니다.

"교도소에 있는 이철 대표에게 편지도 썼다"라는 이 전 기자의 말에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윤석열 총장이 신라젠 수사에 검사 4명을 증원한 것을 놓고 대화하다, 한 검사장이 "법무부에서 놀랬다는데, 왜 놀라나"라고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신라젠 대화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며 특정 정치인을 노린 게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의 강연료 의혹 등이 언론에 제기돼 언급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 전체 취지상 이철 전 대표를 협박 또는 압박하는 등 불법을 공모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되는 등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뿐 아니라 다양한 증거자료들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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