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고래 ‘벨루가’의 비극…“바다로 보내주세요”

입력 2020.07.22 (12:51) 수정 2020.07.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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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벨루가'라고 불리는 흰고래는 귀여운 외모에 성격도 온순해서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좁은 수조에 갇혀 살다 보니 평균 수명의 절반도 못 살고 벨루가가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벨루가가 폐사하자 동물단체가 자연 방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는 듯한 얼굴에 하얀 몸을 가진 고래가 물속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2012년부터 여수의 대형 수족관에서 마스코트로 인기를 끌어 온 흰고래, '벨루가'입니다.

이 수족관에는 세 마리가 있는데, 열두 살 난 수컷 '루이'가 지난 20일 폐사했습니다.

'루이'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폐사 전날부터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 관계자 : "19일 오전까지 섭이(먹이 섭취) 활동이 평소랑 다름 없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이상 징후가 관찰된 것은 정오경부터이며..."]

멸종위기 근접종인 벨루가는 평균 수명이 서른에서 서른다섯 살입니다.

그런데 2016년과 지난해,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다섯 살과 열두 살 난 벨루가가 폐사하데 이어 이번에도 벨루가가 어린 나이에 수족관에서 죽는 일이 잇따른 겁니다.

벨루가는 수백 미터까지 잠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깊이 10미터도 안 되는 수조에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2013년 제주에서 바다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처럼, 여수에 남아 있는 벨루가 두 마리도 하루빨리 자연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기존에 방류된) 돌고래들은 거기에 완벽하게 적응해서 새끼까지 낳고 잘 살고 있거든요. 야생에서 살던 동물, 다시 야생으로 보내주는 것이..."]

수족관 측은 벨루가의 수조 크기는 관련 규정이 정한 것보다 크다며, 방류는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과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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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고래 ‘벨루가’의 비극…“바다로 보내주세요”
    • 입력 2020-07-22 12:53:22
    • 수정2020-07-22 15: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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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벨루가'라고 불리는 흰고래는 귀여운 외모에 성격도 온순해서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좁은 수조에 갇혀 살다 보니 평균 수명의 절반도 못 살고 벨루가가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벨루가가 폐사하자 동물단체가 자연 방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는 듯한 얼굴에 하얀 몸을 가진 고래가 물속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2012년부터 여수의 대형 수족관에서 마스코트로 인기를 끌어 온 흰고래, '벨루가'입니다.

이 수족관에는 세 마리가 있는데, 열두 살 난 수컷 '루이'가 지난 20일 폐사했습니다.

'루이'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폐사 전날부터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 관계자 : "19일 오전까지 섭이(먹이 섭취) 활동이 평소랑 다름 없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이상 징후가 관찰된 것은 정오경부터이며..."]

멸종위기 근접종인 벨루가는 평균 수명이 서른에서 서른다섯 살입니다.

그런데 2016년과 지난해,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다섯 살과 열두 살 난 벨루가가 폐사하데 이어 이번에도 벨루가가 어린 나이에 수족관에서 죽는 일이 잇따른 겁니다.

벨루가는 수백 미터까지 잠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깊이 10미터도 안 되는 수조에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2013년 제주에서 바다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처럼, 여수에 남아 있는 벨루가 두 마리도 하루빨리 자연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기존에 방류된) 돌고래들은 거기에 완벽하게 적응해서 새끼까지 낳고 잘 살고 있거든요. 야생에서 살던 동물, 다시 야생으로 보내주는 것이..."]

수족관 측은 벨루가의 수조 크기는 관련 규정이 정한 것보다 크다며, 방류는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과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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