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무산, 불안한 외국인 근로자들

입력 2003.06.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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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또다시 강제 출국 소식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용허가제 도입이 여야 이견으로 무산되면서 불거진 문제입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 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허탈한 표정들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출국시한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와 불안감도 더합니다.
⊙하미드(불법체류자/이란): 친구들끼리 모여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의논도 하지만 너무 불안해 일손이 안 잡힙니다.
⊙기자: 영세업체들은 고용허가제가 도입될 것으로 믿고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박남서(주, 컴베이스 대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일시적으로 20만명이라는 인원이 출국하게 되어지면 대체인력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주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어서, 일종의 하나의 충격입니다.
⊙기자: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 도입을 반대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강력한 대 정치권 투쟁을 펼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기회에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폭 개선해 인력난을 해소하면 된다며 고용허가제 무산을 환영했습니다.
⊙유광수(중소기업협동중앙회 연수협력처 부장): 불법 체류자들이 나가는 만큼은 연수취업자로 대체를 우선적으로 시켜주어야 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기자: 법무부도 불법 체류를 감행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국시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20여 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강제출국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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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허가제 무산, 불안한 외국인 근로자들
    • 입력 2003-06-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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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또다시 강제 출국 소식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용허가제 도입이 여야 이견으로 무산되면서 불거진 문제입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 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허탈한 표정들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출국시한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와 불안감도 더합니다. ⊙하미드(불법체류자/이란): 친구들끼리 모여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의논도 하지만 너무 불안해 일손이 안 잡힙니다. ⊙기자: 영세업체들은 고용허가제가 도입될 것으로 믿고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박남서(주, 컴베이스 대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일시적으로 20만명이라는 인원이 출국하게 되어지면 대체인력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주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어서, 일종의 하나의 충격입니다. ⊙기자: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 도입을 반대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강력한 대 정치권 투쟁을 펼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기회에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폭 개선해 인력난을 해소하면 된다며 고용허가제 무산을 환영했습니다. ⊙유광수(중소기업협동중앙회 연수협력처 부장): 불법 체류자들이 나가는 만큼은 연수취업자로 대체를 우선적으로 시켜주어야 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기자: 법무부도 불법 체류를 감행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국시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20여 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강제출국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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