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카톡 계정, ‘사기도박 홍보’에 대거 도용

입력 2020.07.24 (07:38) 수정 2020.07.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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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 단체 대화방에서 '고수익 재테크'라고 속여 SNS 이용자들을 사기 도박으로 끌어들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불법 도박 업체 홍보에 10대들의 SNS 개인 정보가 대거 도용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학생이 친구에게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비밀번호를 바꾸자 욕하고, 다른 계정이라도 구해오라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A/음성변조 : "약간 무서운 친구라 거절하기가 무서웠어요. (계정 뺏긴 친구가) 저희 학교에서만 한 20명 될 거예요."]

이렇게 모인 개인정보가 업자에게 넘겨져, '고수익 재테크'를 미끼로 한 사기도박 사이트 홍보에 악용됐습니다.

일부 학생의 카카오톡 계정은 유해 정보를 홍보하는 데 이용되면서 영구 정지당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B/음성변조 : "로그인 기록에 무슨 이상한 기기에서 로그인됐다고 뜨고 엄청 이상한 채팅방에 많이 초대되고…."]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과 학교 측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가해 학생은 카카오톡 계정 10개를 넘기면 '게임 머니'를 받는 조건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인/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 팀장 : "최근에는 계정 정보를 강압적으로 뺏는다거나, 돈을 받고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범죄에 이용하는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은 가해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생들을 전수 조사하는 등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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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카톡 계정, ‘사기도박 홍보’에 대거 도용
    • 입력 2020-07-24 07:46:25
    • 수정2020-07-24 0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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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 단체 대화방에서 '고수익 재테크'라고 속여 SNS 이용자들을 사기 도박으로 끌어들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불법 도박 업체 홍보에 10대들의 SNS 개인 정보가 대거 도용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학생이 친구에게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비밀번호를 바꾸자 욕하고, 다른 계정이라도 구해오라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A/음성변조 : "약간 무서운 친구라 거절하기가 무서웠어요. (계정 뺏긴 친구가) 저희 학교에서만 한 20명 될 거예요."]

이렇게 모인 개인정보가 업자에게 넘겨져, '고수익 재테크'를 미끼로 한 사기도박 사이트 홍보에 악용됐습니다.

일부 학생의 카카오톡 계정은 유해 정보를 홍보하는 데 이용되면서 영구 정지당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B/음성변조 : "로그인 기록에 무슨 이상한 기기에서 로그인됐다고 뜨고 엄청 이상한 채팅방에 많이 초대되고…."]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과 학교 측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가해 학생은 카카오톡 계정 10개를 넘기면 '게임 머니'를 받는 조건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인/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 팀장 : "최근에는 계정 정보를 강압적으로 뺏는다거나, 돈을 받고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범죄에 이용하는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은 가해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생들을 전수 조사하는 등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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