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모스크 전환 성소피아에서 첫 이슬람 예배
입력 2020.07.25 (06:50)
수정 2020.07.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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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성 소피아 박물관이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됐죠.
터키의 이슬람 신자들이 어제 이곳에서 85년 만에 다시 이슬람 기도회를 열자, 그리스 정교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세기에 성당 건물로 지어졌다가 15세기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 뒤, 1935년에 다시 박물관으로 바뀌었던 성 소피아 건축물.
터키의 이슬람 부흥 정책에 따라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재전환된 이곳에서 85년 만에 이슬람 금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낭독했고, 성 소피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수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건물 밖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굴산 카야/이스탄불 시민 : "후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순간입니다. 전 세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입니다."]
성 소피아 건축물 내부에는 예수와 마리아 등을 그린 기독교 성화와 이슬람 경전의 글귀가 공존하고 있는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기독교 성화는 천으로 가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기도 시간 외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관광객들에게도 건축물 내부 입장이 허용되고 기독교 성화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던 종교 중립적 박물관에서 다시 이슬람 예배가 열린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교황이 유감을 표명하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까지 성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홉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성 소피아 박물관이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됐죠.
터키의 이슬람 신자들이 어제 이곳에서 85년 만에 다시 이슬람 기도회를 열자, 그리스 정교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세기에 성당 건물로 지어졌다가 15세기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 뒤, 1935년에 다시 박물관으로 바뀌었던 성 소피아 건축물.
터키의 이슬람 부흥 정책에 따라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재전환된 이곳에서 85년 만에 이슬람 금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낭독했고, 성 소피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수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건물 밖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굴산 카야/이스탄불 시민 : "후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순간입니다. 전 세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입니다."]
성 소피아 건축물 내부에는 예수와 마리아 등을 그린 기독교 성화와 이슬람 경전의 글귀가 공존하고 있는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기독교 성화는 천으로 가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기도 시간 외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관광객들에게도 건축물 내부 입장이 허용되고 기독교 성화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던 종교 중립적 박물관에서 다시 이슬람 예배가 열린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교황이 유감을 표명하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까지 성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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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모스크 전환 성소피아에서 첫 이슬람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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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5 06:54:33
- 수정2020-07-25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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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성 소피아 박물관이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됐죠.
터키의 이슬람 신자들이 어제 이곳에서 85년 만에 다시 이슬람 기도회를 열자, 그리스 정교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세기에 성당 건물로 지어졌다가 15세기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 뒤, 1935년에 다시 박물관으로 바뀌었던 성 소피아 건축물.
터키의 이슬람 부흥 정책에 따라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재전환된 이곳에서 85년 만에 이슬람 금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낭독했고, 성 소피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수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건물 밖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굴산 카야/이스탄불 시민 : "후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순간입니다. 전 세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입니다."]
성 소피아 건축물 내부에는 예수와 마리아 등을 그린 기독교 성화와 이슬람 경전의 글귀가 공존하고 있는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기독교 성화는 천으로 가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기도 시간 외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관광객들에게도 건축물 내부 입장이 허용되고 기독교 성화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던 종교 중립적 박물관에서 다시 이슬람 예배가 열린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교황이 유감을 표명하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까지 성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홉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성 소피아 박물관이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됐죠.
터키의 이슬람 신자들이 어제 이곳에서 85년 만에 다시 이슬람 기도회를 열자, 그리스 정교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세기에 성당 건물로 지어졌다가 15세기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 뒤, 1935년에 다시 박물관으로 바뀌었던 성 소피아 건축물.
터키의 이슬람 부흥 정책에 따라 이달 초 이슬람 사원으로 재전환된 이곳에서 85년 만에 이슬람 금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낭독했고, 성 소피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수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건물 밖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굴산 카야/이스탄불 시민 : "후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순간입니다. 전 세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입니다."]
성 소피아 건축물 내부에는 예수와 마리아 등을 그린 기독교 성화와 이슬람 경전의 글귀가 공존하고 있는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기독교 성화는 천으로 가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기도 시간 외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관광객들에게도 건축물 내부 입장이 허용되고 기독교 성화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던 종교 중립적 박물관에서 다시 이슬람 예배가 열린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교황이 유감을 표명하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까지 성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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