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사퇴’…“노사정 대화 결실 못맺어 유감”
입력 2020.07.25 (06:52)
수정 2020.07.25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 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 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사퇴’…“노사정 대화 결실 못맺어 유감”
-
- 입력 2020-07-25 06:56:23
- 수정2020-07-25 07:06:42

[앵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 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 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
-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김지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