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으려다 집 태운다…모기향 사용 조심

입력 2020.07.26 (07:07) 수정 2020.07.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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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맘때면 모기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 계실 텐데요.

모기향이나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자칫 생각지도 못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부분을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붕 위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새벽 시간, 순식간에 번진 불이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집에 있던 반려동물이 모기향을 넘어뜨려, 주변으로 불씨가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기향 불이 옷가지 쪽으로 넘어진 상황을 가정해 얼마나 불이 잘 붙는지 실험해봤습니다.

1분 만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5분이 지나자 옷가지가 타기 시작합니다.

30분쯤 뒤엔 불꽃이 일었습니다.

불을 붙인 모기향은 최고 온도 500도를 훌쩍 넘어 종이나 나무 등 탈 것과 닿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건욱/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 반장 : "(모기향 밑에) 플라스틱이라든지 종이라든지 가연성 물질을 놓으면 받침대가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모기향이 전도되면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기를 잡기 위해 뿌리는 살충제 때문에 불이 난 경우도 있습니다.

모기약을 뿌린 뒤 가스 점화기나 전기 모기채를 켰다가 순간적으로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에는 가연성 물질인 LP가스가 들어있어 작은 불꽃에도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모기향을 피울 때는 타지 않는 그릇에 넣어 두고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사용한다면, 실내 공기를 충분히 환기한 뒤 전기 모기채나 라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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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잡으려다 집 태운다…모기향 사용 조심
    • 입력 2020-07-26 07:09:02
    • 수정2020-07-26 07:21:12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맘때면 모기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 계실 텐데요.

모기향이나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자칫 생각지도 못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부분을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붕 위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새벽 시간, 순식간에 번진 불이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집에 있던 반려동물이 모기향을 넘어뜨려, 주변으로 불씨가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기향 불이 옷가지 쪽으로 넘어진 상황을 가정해 얼마나 불이 잘 붙는지 실험해봤습니다.

1분 만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5분이 지나자 옷가지가 타기 시작합니다.

30분쯤 뒤엔 불꽃이 일었습니다.

불을 붙인 모기향은 최고 온도 500도를 훌쩍 넘어 종이나 나무 등 탈 것과 닿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건욱/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 반장 : "(모기향 밑에) 플라스틱이라든지 종이라든지 가연성 물질을 놓으면 받침대가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모기향이 전도되면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기를 잡기 위해 뿌리는 살충제 때문에 불이 난 경우도 있습니다.

모기약을 뿌린 뒤 가스 점화기나 전기 모기채를 켰다가 순간적으로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에는 가연성 물질인 LP가스가 들어있어 작은 불꽃에도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모기향을 피울 때는 타지 않는 그릇에 넣어 두고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사용한다면, 실내 공기를 충분히 환기한 뒤 전기 모기채나 라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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