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충주시청 여자조정선수…“감독이 지속적 성추행”

입력 2020.07.31 (12:43) 수정 2020.07.31 (12: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 내부의 가혹행위와 성추행과 같은 병폐가 다시 한 번 확인이 됐는데요.

충주시청 여자조정팀 소속 선수들 역시, 감독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 지역 고교 팀을 거쳐 충주시청 여자조정팀에 입단한 선수 A 씨.

A 선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소속 팀 감독으로부터 수시로 성추행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말이나 늦은 밤 전화를 걸어왔고 차 안에서 손을 만지거나 신체 일부를 수시로 더듬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행동은 전지훈련에서 더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감독 혼자 사용하는 숙소에 불러 침대에 같이 눕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곤 했다는 겁니다.

[충주시청 여자 조정팀 선수 A/음성변조 : "부재중이 하루에 다섯 개가 찍힐 정도로 전화하시고 밤에 전화해서 '뭐하냐?', '왜 아직도 안 자냐',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연락하고..."]

A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 두 명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주시청 여자 조정팀 선수 B/음성변조 :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가면, 모텔에서 방을 따로 쓰니까, 자기 방으로 오라 그러거든요. 거기서 그러거나 아니면 감독님 자가용으로 불러서..."]

이 같은 의혹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실업팀 실태 조사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충주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감독의 일부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하고 성희롱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조만간 감독을 직위 해제하고, 징계 수위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감독은 의혹의 일부는 인정하지만,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번엔 충주시청 여자조정선수…“감독이 지속적 성추행”
    • 입력 2020-07-31 12:44:49
    • 수정2020-07-31 12:52:03
    뉴스 12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 내부의 가혹행위와 성추행과 같은 병폐가 다시 한 번 확인이 됐는데요.

충주시청 여자조정팀 소속 선수들 역시, 감독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 지역 고교 팀을 거쳐 충주시청 여자조정팀에 입단한 선수 A 씨.

A 선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소속 팀 감독으로부터 수시로 성추행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말이나 늦은 밤 전화를 걸어왔고 차 안에서 손을 만지거나 신체 일부를 수시로 더듬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행동은 전지훈련에서 더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감독 혼자 사용하는 숙소에 불러 침대에 같이 눕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곤 했다는 겁니다.

[충주시청 여자 조정팀 선수 A/음성변조 : "부재중이 하루에 다섯 개가 찍힐 정도로 전화하시고 밤에 전화해서 '뭐하냐?', '왜 아직도 안 자냐',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연락하고..."]

A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 두 명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주시청 여자 조정팀 선수 B/음성변조 :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가면, 모텔에서 방을 따로 쓰니까, 자기 방으로 오라 그러거든요. 거기서 그러거나 아니면 감독님 자가용으로 불러서..."]

이 같은 의혹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실업팀 실태 조사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충주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감독의 일부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하고 성희롱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조만간 감독을 직위 해제하고, 징계 수위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감독은 의혹의 일부는 인정하지만,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