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횟감 ‘능성어’, 양식 성공 ‘눈앞’

[앵커]

찰지고 쫀득한 식감으로 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능성어는 귀해서 거의 잡히지 않고 양식도 어려워 쉽게 맛보기 어려웠는데요.

경상남도가 오랜 노력 끝에 능성어 수정란 대량 생산에 성공해, 양식 산업화 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몸통에 7개 줄무늬가 선명한 능성어입니다.

광어나 조피볼락 등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최고급 어종입니다.

연구자가 수조에서 능성어 수컷 한 마리를 포획합니다.

15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 길이 90cm가 넘는 이 능성어는 수정란 대량 생산에 활용됩니다.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렇게 생산한 능성어 수정란을 지역 어민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4천만 개 이상씩, 3년째 수정란을 무상 분양했습니다.

[박대원/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능성어는 10살 이상이 되어서, 한 마리가 10kg 이상이 돼야 수컷으로 성전환합니다. 수컷 확보가 어려워서 지금까지 (수정란) 대량 생산이 어려웠고…."]

능성어 완전 양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낮은 치어 생존율을 높이고 월동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영채/능성어 양식 어민 : "초기 먹이 부분이 해결이 안 돼서 어렵기는 하지만, 워낙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보니까 과감하게 투자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능성어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해 5조 원대 시장이 형성돼, 수출 전략 품종으로도 지정됐습니다.

우수한 수정란 확보에 성공한 경남의 능성어 양식 시도가 양식 산업화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