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4시간 집단 휴진…서울시내 주요 병원 대체 인력 배치

입력 2020.08.07 (12:21) 수정 2020.08.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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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 등에 반발하며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병원엔 대체 인력에 투입돼 진료에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전국 병원의 만 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들의 휴진은 내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의 70% 정도가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휴진에는 응급실과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유지 업무를 포함한 전공의들도 참여합니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전공의가 맡았던 업무에 임상강사와 교수 등, 대체 인력을 배치해 진료에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어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긴급 간담회를 갖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진 못하고 휴진을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10년 동안 의사 4천 명을 증원하고 공공병원을 세우겠다는 방침에 전면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원만 늘려서는 제대로된 전공의 수련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전공의들께서는 병원에 계신 환자의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 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과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11일 대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또 이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진료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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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24시간 집단 휴진…서울시내 주요 병원 대체 인력 배치
    • 입력 2020-08-07 12:23:17
    • 수정2020-08-07 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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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 등에 반발하며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병원엔 대체 인력에 투입돼 진료에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전국 병원의 만 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들의 휴진은 내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의 70% 정도가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휴진에는 응급실과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유지 업무를 포함한 전공의들도 참여합니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전공의가 맡았던 업무에 임상강사와 교수 등, 대체 인력을 배치해 진료에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어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긴급 간담회를 갖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진 못하고 휴진을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10년 동안 의사 4천 명을 증원하고 공공병원을 세우겠다는 방침에 전면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원만 늘려서는 제대로된 전공의 수련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전공의들께서는 병원에 계신 환자의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 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과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11일 대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또 이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진료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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