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 가속화, 유동성 추가투입

입력 2003.06.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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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도 조흥은행에서는 예금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무더기로 빠져 나갔습니다.
인출액은 5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소식은 최영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조흥은행 한 지점의 쪽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갑니다.
한 사람이 수천만 원까지 현금을 인출하느라 창구는 금방 분주해집니다.
⊙이영민(경기도 광명시): 급하게 융통해서 쓰려면 현금 지급이 당장 필요하니까요, 불안하잖아요.
⊙기자: 문을 연 점포를 찾아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닫은 점포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많은 고객들은 그냥 돌아서야 했습니다.
⊙김정우(서울 신월동): 내일 잔금을 치러야 되는데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해요?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는 하루 종일 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조흥은행 영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조흥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을 매일 본사에 입금해야 하는 한 주유소는 오늘 급기야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바꿨습니다.
⊙주유소 사장: 조흥BC카드를 우리가 받았을 때 결제가 늦어지니까 자금압박을 받게 되죠.
⊙기자: 뭉칫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조흥은행의 고객 예금은 파업을 선언한 지난 11일 이후 5조 736억원이 줄었습니다.
대량인출 사태에 놀란 조흥은행측은 예금인출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조흥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오늘도 2조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등 모두 4조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받아 주말까지 유동성은 일단 확보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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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인출 가속화, 유동성 추가투입
    • 입력 2003-06-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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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도 조흥은행에서는 예금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무더기로 빠져 나갔습니다. 인출액은 5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소식은 최영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조흥은행 한 지점의 쪽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갑니다. 한 사람이 수천만 원까지 현금을 인출하느라 창구는 금방 분주해집니다. ⊙이영민(경기도 광명시): 급하게 융통해서 쓰려면 현금 지급이 당장 필요하니까요, 불안하잖아요. ⊙기자: 문을 연 점포를 찾아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닫은 점포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많은 고객들은 그냥 돌아서야 했습니다. ⊙김정우(서울 신월동): 내일 잔금을 치러야 되는데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해요?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는 하루 종일 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조흥은행 영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조흥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을 매일 본사에 입금해야 하는 한 주유소는 오늘 급기야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바꿨습니다. ⊙주유소 사장: 조흥BC카드를 우리가 받았을 때 결제가 늦어지니까 자금압박을 받게 되죠. ⊙기자: 뭉칫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조흥은행의 고객 예금은 파업을 선언한 지난 11일 이후 5조 736억원이 줄었습니다. 대량인출 사태에 놀란 조흥은행측은 예금인출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조흥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오늘도 2조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등 모두 4조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받아 주말까지 유동성은 일단 확보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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