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Talk] 수단, 땅콩수출 금지령…지역 상인들 ‘당혹’

입력 2020.08.14 (10:52) 수정 2020.08.14 (11: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세계 5위의 땅콩 생산국으로 꼽히는 나라가 바로, 아프리카 국가 수단입니다.

그런데 수단 정부가 최근 땅콩 무역을 금지하면서, 상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지구촌 톡>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단 산업통상부가 지난 4월 1일부로 가공되지 않은 생땅콩의 해외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국내 가공을 통한 2차 제품의 수출로 수단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할 목적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세계 땅콩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세계 5위의 땅콩 생산국인 수단 사람들에게 이같은 조치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땅콩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당국의 결정에 "대비할 틈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리마즈 아흐메드/수단 땅콩 수출업체 : "수출 업체로서 대응이 가능한 적절한 시기에 사전 통보가 없었습니다. 수출이 예정된 상품이 많았기 때문에 당국의 이같은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수출 금지 규정을 위반할 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땅콩은 금, 참깨, 기름, 가축 다음으로 다섯 번째 큰 수단의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농업 국가인 수단에서 이번 정책은 무엇보다 땅콩 농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정작 뉴스를 접하지 못해 아직 수출 금지 상황을 모르는 농민도 있다는데요.

현지 무역상은 당국이 "무역 수지 적자를 늘리기로 한 것 같다"며 땅콩 무역 금지 조치는 "자멸하는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Talk] 수단, 땅콩수출 금지령…지역 상인들 ‘당혹’
    • 입력 2020-08-14 10:55:15
    • 수정2020-08-14 11:05:03
    지구촌뉴스
[앵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세계 5위의 땅콩 생산국으로 꼽히는 나라가 바로, 아프리카 국가 수단입니다.

그런데 수단 정부가 최근 땅콩 무역을 금지하면서, 상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지구촌 톡>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단 산업통상부가 지난 4월 1일부로 가공되지 않은 생땅콩의 해외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국내 가공을 통한 2차 제품의 수출로 수단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할 목적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세계 땅콩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세계 5위의 땅콩 생산국인 수단 사람들에게 이같은 조치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땅콩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당국의 결정에 "대비할 틈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리마즈 아흐메드/수단 땅콩 수출업체 : "수출 업체로서 대응이 가능한 적절한 시기에 사전 통보가 없었습니다. 수출이 예정된 상품이 많았기 때문에 당국의 이같은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수출 금지 규정을 위반할 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땅콩은 금, 참깨, 기름, 가축 다음으로 다섯 번째 큰 수단의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농업 국가인 수단에서 이번 정책은 무엇보다 땅콩 농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정작 뉴스를 접하지 못해 아직 수출 금지 상황을 모르는 농민도 있다는데요.

현지 무역상은 당국이 "무역 수지 적자를 늘리기로 한 것 같다"며 땅콩 무역 금지 조치는 "자멸하는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