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가스 누출

입력 2003.06.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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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남 여수에서 암모니아가스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강원도 인제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수천 명의 농작물이 말라죽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최성신, 이영일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수산물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가스누출은 냉동창고 증축공사를 하던 도중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일어났습니다.
⊙공장 안전관리원: 뻥 소리 났을 때는 하얗게 안개 낀 것 같이 그 정도밖에 안 됐었거든요.
⊙기자: 이 사고로 작업중이던 인부 47살 정상현 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나머지 인부 두 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광옥(작업 인부): 뻥 하자마자 저는 도망을 쳤는데 그 아저씨는 바로 앞에 터져가지고 도망을 못 갔을 거예요.
⊙기자: 암모니아는 냉동가스로 많이 사용되지만 점막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눈이나 코에 닿을 경우 치명적입니다.
경찰은 냉동가스관 용접부분이 파열됐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공장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기자: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계속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로 인근마을까지 암모니아 냄새로 가득찼습니다.
⊙박병권(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펑 소리가 나더라고.
깜짝 놀라서 보니까 금방 눈도 못 뜨고 숨도 못 쉬겠는 거야.
⊙기자: 암모니아 누출로 인근농가의 피해가 컸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벼가 누렇게 말라죽었습니다.
깨와 자두나무 등 4000여 평의 농작물도 암모니아에 시들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냉동창고 철거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암모니아가스배관을 건드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암모니아가스가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인근마을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1시간 만에 배관을 차단했지만 인제마을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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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모니아 가스 누출
    • 입력 2003-06-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전남 여수에서 암모니아가스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강원도 인제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수천 명의 농작물이 말라죽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최성신, 이영일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수산물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가스누출은 냉동창고 증축공사를 하던 도중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일어났습니다. ⊙공장 안전관리원: 뻥 소리 났을 때는 하얗게 안개 낀 것 같이 그 정도밖에 안 됐었거든요. ⊙기자: 이 사고로 작업중이던 인부 47살 정상현 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나머지 인부 두 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광옥(작업 인부): 뻥 하자마자 저는 도망을 쳤는데 그 아저씨는 바로 앞에 터져가지고 도망을 못 갔을 거예요. ⊙기자: 암모니아는 냉동가스로 많이 사용되지만 점막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눈이나 코에 닿을 경우 치명적입니다. 경찰은 냉동가스관 용접부분이 파열됐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공장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기자: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계속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로 인근마을까지 암모니아 냄새로 가득찼습니다. ⊙박병권(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펑 소리가 나더라고. 깜짝 놀라서 보니까 금방 눈도 못 뜨고 숨도 못 쉬겠는 거야. ⊙기자: 암모니아 누출로 인근농가의 피해가 컸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벼가 누렇게 말라죽었습니다. 깨와 자두나무 등 4000여 평의 농작물도 암모니아에 시들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냉동창고 철거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암모니아가스배관을 건드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암모니아가스가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인근마을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1시간 만에 배관을 차단했지만 인제마을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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