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사고 불렀다

입력 2003.06.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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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9명의 사망자와 40여 명의 부상자를 낸 부산시 교육청 버스추락 사고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큰 원인이 됐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구겨진 통근버스가 논두렁에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유리가 통째로 부서진 창틀 사이로 필사의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내리막길에서 버스는 전신주 2개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부산시 교육청 총무과 직원 9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서영준(부상자): 속도가 좀 빨라지면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정신을 차리고 보고 나니까 벌써 아수라장이 다 돼 있고.
⊙기자: 어젯밤 사고는 34인승 버스에 정원을 14명이나 초과해 무리하게 탑승한 것이 큰 화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무리한 탑승 또는 정비불량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형(사고차 운전자): 2단으로 달리다 3단으로 기아를 넣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기자: 또 승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현섭(부산지방경찰청 안전계장): 안전벨트를 다 맸다면 차창 밖으로 튀어나오는 인원은 없었을 텐데 안전벨트 자체를 매지 않은 분들도 있었을 것이고...
⊙기자: 오늘 사고 현장에는 유족들이 찾아 희생자들의 유품을 확인하며 오열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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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불감증이 사고 불렀다
    • 입력 2003-06-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젯밤 9명의 사망자와 40여 명의 부상자를 낸 부산시 교육청 버스추락 사고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큰 원인이 됐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구겨진 통근버스가 논두렁에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유리가 통째로 부서진 창틀 사이로 필사의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내리막길에서 버스는 전신주 2개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부산시 교육청 총무과 직원 9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서영준(부상자): 속도가 좀 빨라지면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정신을 차리고 보고 나니까 벌써 아수라장이 다 돼 있고. ⊙기자: 어젯밤 사고는 34인승 버스에 정원을 14명이나 초과해 무리하게 탑승한 것이 큰 화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무리한 탑승 또는 정비불량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형(사고차 운전자): 2단으로 달리다 3단으로 기아를 넣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기자: 또 승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현섭(부산지방경찰청 안전계장): 안전벨트를 다 맸다면 차창 밖으로 튀어나오는 인원은 없었을 텐데 안전벨트 자체를 매지 않은 분들도 있었을 것이고... ⊙기자: 오늘 사고 현장에는 유족들이 찾아 희생자들의 유품을 확인하며 오열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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