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가 극찬했던 골키퍼 차기석 “병마 이겨내겠다”

입력 2020.08.17 (21:49) 수정 2020.08.17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골키퍼로 주목받았던 차기석 선수 기억나시나요?

최근 투병 생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차기석 선수가 KBS와의 인터뷰에서 꼭 완쾌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차기석.

만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기록을 세울 정도로 촉망받는 선수였습니다.

[KBS 뉴스9/2005년 7월 13일 : "히딩크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는 청소년 대표팀의 골키퍼 차기석입니다."]

[히딩크/당시 PSV 에인트호번 감독/2005년 7월 : "구단과 에이전트를 통해 차기석 선수를 저희 팀 훈련에 초청했습니다. 차기석 선수를 가능한 한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병마가 찾아왔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24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고, 이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병이 재발했습니다.

합병증까지 생기는 등,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계속 몸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상태에서 지금은 조금 안정된 것 같아요."]

다시 일어설 힘을 북돋아 주는 건 축구계 동료와 팬입니다.

치료비 모금 운동 등 차기석 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병지/축구 전 국가대표 : "기석아 힘내자! 파이팅!"]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가장 감동적이었던 메시지는?) 감동적인 것보다 슬픈 것이었는데, 당신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니깐 당신을 믿는다는 메시지였어요."]

축구는 지금도 그립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축구 선수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초등학교 시절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순수하게... 축구할 수 있었거든요."]

근성으로 버텼던 선수 생활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차기석.

소망은 소박하면서도 간절했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지혜롭게 강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고 싶어요. 삼겹살 구워서 아버지랑 어머니랑 저랑 셋이서 같이 먹는 것. 점점 그게 정말 소원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히딩크가 극찬했던 골키퍼 차기석 “병마 이겨내겠다”
    • 입력 2020-08-17 21:50:03
    • 수정2020-08-17 21:54:23
    뉴스 9
[앵커]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골키퍼로 주목받았던 차기석 선수 기억나시나요?

최근 투병 생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차기석 선수가 KBS와의 인터뷰에서 꼭 완쾌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차기석.

만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기록을 세울 정도로 촉망받는 선수였습니다.

[KBS 뉴스9/2005년 7월 13일 : "히딩크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는 청소년 대표팀의 골키퍼 차기석입니다."]

[히딩크/당시 PSV 에인트호번 감독/2005년 7월 : "구단과 에이전트를 통해 차기석 선수를 저희 팀 훈련에 초청했습니다. 차기석 선수를 가능한 한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병마가 찾아왔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24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고, 이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병이 재발했습니다.

합병증까지 생기는 등,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계속 몸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상태에서 지금은 조금 안정된 것 같아요."]

다시 일어설 힘을 북돋아 주는 건 축구계 동료와 팬입니다.

치료비 모금 운동 등 차기석 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병지/축구 전 국가대표 : "기석아 힘내자! 파이팅!"]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가장 감동적이었던 메시지는?) 감동적인 것보다 슬픈 것이었는데, 당신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니깐 당신을 믿는다는 메시지였어요."]

축구는 지금도 그립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축구 선수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초등학교 시절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순수하게... 축구할 수 있었거든요."]

근성으로 버텼던 선수 생활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차기석.

소망은 소박하면서도 간절했습니다.

[차기석/축구 전 국가대표 : "지혜롭게 강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고 싶어요. 삼겹살 구워서 아버지랑 어머니랑 저랑 셋이서 같이 먹는 것. 점점 그게 정말 소원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조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