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오늘 또 집단 휴진…“26일~28일 2차 총파업 참여도”

입력 2020.08.21 (06:21) 수정 2020.08.21 (08: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세 번째 집단 휴진에 나섭니다.

정부가 정책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연차 별로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개원의들 중심의 2차 파업도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또다시 집단 휴진에 나섭니다.

오전 7시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를 시작으로, 내일(22일)은 레지던트 3년 차, 23일부터는 1,2년 차가 차례로 업무를 중단합니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필수 분야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해 의무 복무를 시키는 정책은, 수도권과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을 더 악화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김형철/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 : "저희는 코로나 환자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부보다 훨씬 더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얘기했던 겁니다. 코로나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고."]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엔 대한의협이 주관하는 2차 총파업도 예고된 상황.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정부와 의협이 간담회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이라고 하는 두 과제 철회하고 한방 첩약 급여화는 폐기를 먼저 해야지만 대화와 협의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의협도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제로 대화장에 나왔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종혁/대한의협 총무이사 : "이 상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시의성도 없는 이 의료 4대악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정말 독선적인 행동이고 국민 건강을 정말 도외시하는 행동입니다."]

또다시 집단 휴진이 예고되면서 대학 병원들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는 수술 일정 등을 조정하면, 큰 공백은 없겠지만 장기화한다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공의 오늘 또 집단 휴진…“26일~28일 2차 총파업 참여도”
    • 입력 2020-08-21 06:23:48
    • 수정2020-08-21 08:43:37
    뉴스광장 1부
[앵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세 번째 집단 휴진에 나섭니다.

정부가 정책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연차 별로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개원의들 중심의 2차 파업도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또다시 집단 휴진에 나섭니다.

오전 7시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4년 차를 시작으로, 내일(22일)은 레지던트 3년 차, 23일부터는 1,2년 차가 차례로 업무를 중단합니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필수 분야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해 의무 복무를 시키는 정책은, 수도권과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을 더 악화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김형철/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 : "저희는 코로나 환자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부보다 훨씬 더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얘기했던 겁니다. 코로나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고."]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엔 대한의협이 주관하는 2차 총파업도 예고된 상황.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정부와 의협이 간담회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이라고 하는 두 과제 철회하고 한방 첩약 급여화는 폐기를 먼저 해야지만 대화와 협의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의협도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제로 대화장에 나왔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종혁/대한의협 총무이사 : "이 상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시의성도 없는 이 의료 4대악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정말 독선적인 행동이고 국민 건강을 정말 도외시하는 행동입니다."]

또다시 집단 휴진이 예고되면서 대학 병원들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는 수술 일정 등을 조정하면, 큰 공백은 없겠지만 장기화한다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박주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