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 돌려준 환경 미화원

입력 2003.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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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때문에 요즘 흉흉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이런 분들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쓰레기더미에서 주운 거액을 주인에게 곧바로 돌려준 두 환경미화원의 미담을 김 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자양동에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강원일 씨.
강 씨는 지난 17일 새벽 1시쯤 재활용품을 수거하다 지폐와 10만원권 수표가 가득 든 돈가방을 발견했습니다.
⊙방원일(환경 미화원): 신문지를 찾아볼까 싶어서 지퍼를 무심코 열어봤는데 거기에 돈이 있었어요.
⊙기자: 강 씨는 곧바로 파출소에 알렸고 700여 만원은 마침내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용균(돈주인): 잃어버려서 포기한 돈인데 저 아저씨가 안 돌려줘도 되는 건데 돌려줘서 고맙고...
⊙기자: 강 씨는 비록 작은 연립주택에서 살면서 살림살이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주운 돈을 신고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방원일(환경 미화원): 제가 땀흘려 벌어서 쓰는 돈이 알찬 돈이라고 생각을 해요, 배우지는 못했을망정...
⊙기자: 환경미화원 김창호 씨도 지난 3일 인천의 쓰레기매립지에서 700만원 상당의 도시철도 공채증권다발을 발견해 서둘러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김창호(환경 미화원): 내가 땀흘리지 않은 돈을 가지고 내 자식하고 먹고 산다면 내가 그 자식한테 어떻게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것이 나는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기자: 두 환경미화원의 선행은 가난하지만 살아 있는 양심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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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 원 돌려준 환경 미화원
    • 입력 2003-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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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때문에 요즘 흉흉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이런 분들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쓰레기더미에서 주운 거액을 주인에게 곧바로 돌려준 두 환경미화원의 미담을 김 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자양동에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강원일 씨. 강 씨는 지난 17일 새벽 1시쯤 재활용품을 수거하다 지폐와 10만원권 수표가 가득 든 돈가방을 발견했습니다. ⊙방원일(환경 미화원): 신문지를 찾아볼까 싶어서 지퍼를 무심코 열어봤는데 거기에 돈이 있었어요. ⊙기자: 강 씨는 곧바로 파출소에 알렸고 700여 만원은 마침내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용균(돈주인): 잃어버려서 포기한 돈인데 저 아저씨가 안 돌려줘도 되는 건데 돌려줘서 고맙고... ⊙기자: 강 씨는 비록 작은 연립주택에서 살면서 살림살이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주운 돈을 신고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방원일(환경 미화원): 제가 땀흘려 벌어서 쓰는 돈이 알찬 돈이라고 생각을 해요, 배우지는 못했을망정... ⊙기자: 환경미화원 김창호 씨도 지난 3일 인천의 쓰레기매립지에서 700만원 상당의 도시철도 공채증권다발을 발견해 서둘러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김창호(환경 미화원): 내가 땀흘리지 않은 돈을 가지고 내 자식하고 먹고 산다면 내가 그 자식한테 어떻게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것이 나는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기자: 두 환경미화원의 선행은 가난하지만 살아 있는 양심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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