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온라인으로…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

입력 2020.08.23 (21:15) 수정 2020.08.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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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된 오늘(23일), 대부분의 교회가 정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선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현장 예배를 하도록 소속 교회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입구를 폐쇄하고 가정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문을 큼직하게 내걸었습니다.

강서구의 또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교인 몇 명이 발길을 돌립니다.

[교인/음성변조 : "(연락 못 받으셨어요?) 응. 못 받았어. (뭐하러 오셨어요?) 예배 드리러 왔지."]

경기도의 한 교회는 그래도 교회를 찾고 싶다는 교인들을 위해 주차장에 예배당을 차렸습니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교회는 대체로 정부 지침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시행령 2단계 내면 어쩔 수 없고, 3단계도 어쩔 수 없고. 1단계는 권고니까 저희가 철저히 지키면서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소규모로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의사 결정이 안 됐으니까 시간의 유예를 달라고 하는 건데, (점검을) 오전에 나오시고 오후에 나오시고…."]

부산과 인천 등은 대면 예배를 연 비율이 10% 안팎으로 꽤 높게 집계됐는데, 인천에서는 4천여 개 교회 중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370여 곳이 현장 예배를 열었습니다.

부산은 천7백여 개 교회 중 270여 곳, 15% 정도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에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현장 예배를 하라는 공문을 소속 교회에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임영문/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 "철저하게 국가의 정책에 따르는데 뭐 때문에 교회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모든 언론과 매스컴을 동원해서 그렇게 마녀 사냥하듯이 합니까. "]

서울과 부산, 인천시 등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과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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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온라인으로…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
    • 입력 2020-08-23 21:16:21
    • 수정2020-08-23 21:22:31
    뉴스 9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된 오늘(23일), 대부분의 교회가 정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선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현장 예배를 하도록 소속 교회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입구를 폐쇄하고 가정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문을 큼직하게 내걸었습니다.

강서구의 또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교인 몇 명이 발길을 돌립니다.

[교인/음성변조 : "(연락 못 받으셨어요?) 응. 못 받았어. (뭐하러 오셨어요?) 예배 드리러 왔지."]

경기도의 한 교회는 그래도 교회를 찾고 싶다는 교인들을 위해 주차장에 예배당을 차렸습니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교회는 대체로 정부 지침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시행령 2단계 내면 어쩔 수 없고, 3단계도 어쩔 수 없고. 1단계는 권고니까 저희가 철저히 지키면서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소규모로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의사 결정이 안 됐으니까 시간의 유예를 달라고 하는 건데, (점검을) 오전에 나오시고 오후에 나오시고…."]

부산과 인천 등은 대면 예배를 연 비율이 10% 안팎으로 꽤 높게 집계됐는데, 인천에서는 4천여 개 교회 중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370여 곳이 현장 예배를 열었습니다.

부산은 천7백여 개 교회 중 270여 곳, 15% 정도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에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현장 예배를 하라는 공문을 소속 교회에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임영문/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 "철저하게 국가의 정책에 따르는데 뭐 때문에 교회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모든 언론과 매스컴을 동원해서 그렇게 마녀 사냥하듯이 합니까. "]

서울과 부산, 인천시 등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과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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