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단계 거리 두기’ 검토…“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하면 불가피”

입력 2020.08.24 (21:01) 수정 2020.08.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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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하나, 고민이 깊습니다.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스, 먼저 오늘(24일) 상황부터 짚어봅니다.

확진환자는 266명 늘었습니다.

사흘 연속 3백 명대였다가 2백 명대로 조금 줄었지만 휴일이라 검사 수가 적었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11일째 세자릿 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기간 늘어난 환자를 모두 합하면 3천 명에 육박합니다.

최근 2주를 놓고 보면 국내 발생이 하루 평균 187명인데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 중에 하납니다.

집단 발생 건수는 서른 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8.5%에 달합니다.

60대 이상 환자가 늘면서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도 32명이 됐습니다.

환자 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건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인데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늘었고, 이 교회를 통해 요양시설 등 21곳으로 번졌습니다.

8.15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76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밖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충남 천안에선 종합병원 의료진이 감염됐고, 전남 순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 집단감염은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과 관련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도 고열,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오늘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3단계가 불가피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가 현실화될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이 크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고 카페, 영화관 등 중위험시설의 운영까지 중단되는 만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거리두기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염 확산을 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올라가는 것도 불가피하게 검토해야..."]

다만 확산 상황이 엄중한 만큼 3단계 격상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일 위험도를 평가하며 3단계 필요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언제든 유행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또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한다며, 2단계 조치부터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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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단계 거리 두기’ 검토…“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하면 불가피”
    • 입력 2020-08-24 21:04:44
    • 수정2020-08-24 21:54:52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하나, 고민이 깊습니다.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스, 먼저 오늘(24일) 상황부터 짚어봅니다.

확진환자는 266명 늘었습니다.

사흘 연속 3백 명대였다가 2백 명대로 조금 줄었지만 휴일이라 검사 수가 적었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11일째 세자릿 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기간 늘어난 환자를 모두 합하면 3천 명에 육박합니다.

최근 2주를 놓고 보면 국내 발생이 하루 평균 187명인데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 중에 하납니다.

집단 발생 건수는 서른 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8.5%에 달합니다.

60대 이상 환자가 늘면서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도 32명이 됐습니다.

환자 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건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인데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늘었고, 이 교회를 통해 요양시설 등 21곳으로 번졌습니다.

8.15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76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밖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충남 천안에선 종합병원 의료진이 감염됐고, 전남 순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 집단감염은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과 관련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도 고열,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오늘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3단계가 불가피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가 현실화될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이 크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고 카페, 영화관 등 중위험시설의 운영까지 중단되는 만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거리두기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염 확산을 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올라가는 것도 불가피하게 검토해야..."]

다만 확산 상황이 엄중한 만큼 3단계 격상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일 위험도를 평가하며 3단계 필요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언제든 유행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또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한다며, 2단계 조치부터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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