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 두기 3단계 검토…“이번주 이내에 막지 못하면 불가피”

입력 2020.08.25 (06:58) 수정 2020.08.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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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266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7,665명에 이르렀습니다.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200명대로 다소 줄긴 했지만 휴일이라 검사 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11일째 세 자리 수를 이어가고 있고, 이 기간 새로 발생한 환자만 3천 명(2,895명)에 육박합니다.

집단 발생 건수도 30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8.5%에 달합니다.

60대 이상 환자 비중도 늘면서 위중, 중증 환자도 3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비롯된 감염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늘었고, 이 교회를 통해 요양시설 등 21곳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76명이 확진됐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볼 때 추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역시, 서울이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광화문 집회 관련 6명,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극단 '산' 관련이 각각 4명 늘어나는 등 97명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서 일부 층이 폐쇄되고, 동료 경찰관 3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상황 살펴볼까요?

충남 천안에선 종합병원 의료진이 감염됐고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전남 순천에선 대형마트(홈플러스) 푸드코트가 집단감염 발생지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또 제주에선 사흘만에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제주도는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시도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그 어디도 안전할 수 없는 상황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환기를 자주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가 현실화될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이 크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고 카페, 영화관 등 중위험시설의 운영까지 중단되는 만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부는 우선 이번주 상황을 더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거리두기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염 확산을 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올라가는 것도 불가피하게 검토해야..."]

다만 확산 상황이 엄중한 만큼 3단계 격상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일 위험도를 평가하며 3단계 필요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언제든 유행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또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방역 당국은 이번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한다며, 2단계 조치부터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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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거리 두기 3단계 검토…“이번주 이내에 막지 못하면 불가피”
    • 입력 2020-08-25 07:03:07
    • 수정2020-08-25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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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266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7,665명에 이르렀습니다.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200명대로 다소 줄긴 했지만 휴일이라 검사 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11일째 세 자리 수를 이어가고 있고, 이 기간 새로 발생한 환자만 3천 명(2,895명)에 육박합니다. 집단 발생 건수도 30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8.5%에 달합니다. 60대 이상 환자 비중도 늘면서 위중, 중증 환자도 3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비롯된 감염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늘었고, 이 교회를 통해 요양시설 등 21곳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76명이 확진됐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볼 때 추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역시, 서울이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광화문 집회 관련 6명,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극단 '산' 관련이 각각 4명 늘어나는 등 97명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서 일부 층이 폐쇄되고, 동료 경찰관 3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상황 살펴볼까요? 충남 천안에선 종합병원 의료진이 감염됐고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전남 순천에선 대형마트(홈플러스) 푸드코트가 집단감염 발생지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또 제주에선 사흘만에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제주도는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시도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그 어디도 안전할 수 없는 상황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환기를 자주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가 현실화될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이 크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고 카페, 영화관 등 중위험시설의 운영까지 중단되는 만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부는 우선 이번주 상황을 더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거리두기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염 확산을 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한다면 3단계로 올라가는 것도 불가피하게 검토해야..."] 다만 확산 상황이 엄중한 만큼 3단계 격상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일 위험도를 평가하며 3단계 필요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언제든 유행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또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방역 당국은 이번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한다며, 2단계 조치부터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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