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제방 복구하니 태풍…섬진강 마을 이재민 불안

입력 2020.08.25 (21:19) 수정 2020.08.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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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소식에 지난 집중호우로 삶터를 잃은 섬진강 하류 주민들은 시름이 깊습니다.

겨우 일상을 되찾아가는데 또 피해를 입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정현 기자, 주민들 만나봤죠?

지금 어딥니까?

[기자]

네,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물에 잠겼던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 나와있습니다.

집 옥상에 이렇게 모기장을 치고 이불을 펴놨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임시대피소를 나와 돌아왔는데요.

집 복구가 덜 끝나 이렇게 옥상에서 많은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마저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주민의 심정 직접 들어보시죠.

[김재규/전북 남원시 금지면 : "아직 벽지도 안 말랐지, 바닥도 안 말랐지. 대피소보다 자기 집이 나아. 코로나도 대피소보다 여기가 안전하지. 식구들이니까."]

[김미자/전북 남원시 금지면 :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잠자리를 다른 데로 옮기려고. 옥상에서 자다가 뭐라도 떨어지고, 지붕 날아갈까 봐. 마음이 안정 안 돼요."]

[앵커]

지난 장마 때 무너졌던 제방은 다 복구가 됐습니까?

[기자]

네, 낮에 현장에 다녀왔는데, 제방이 지금은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응급복구는 지난주 화요일에 마무리 됐습니다.

무너진 100m가량 구간을 흙과 모래로 다시 채우고, 제방 안쪽으로 큰 돌덩어리를 쌓았습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지금 한 복구작업은 응급 수준이 아니고, 사실상 항구적인 복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은 예상보다 다소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전북 지역은 내일(26일) 오전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태풍이 전북을 가장 가까이 지나는 모레(27일) 새벽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여 이재민들도 잔뜩 긴장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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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진 제방 복구하니 태풍…섬진강 마을 이재민 불안
    • 입력 2020-08-25 21:22:38
    • 수정2020-08-25 2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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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소식에 지난 집중호우로 삶터를 잃은 섬진강 하류 주민들은 시름이 깊습니다.

겨우 일상을 되찾아가는데 또 피해를 입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정현 기자, 주민들 만나봤죠?

지금 어딥니까?

[기자]

네, 지난 집중호우 때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물에 잠겼던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 나와있습니다.

집 옥상에 이렇게 모기장을 치고 이불을 펴놨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임시대피소를 나와 돌아왔는데요.

집 복구가 덜 끝나 이렇게 옥상에서 많은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마저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주민의 심정 직접 들어보시죠.

[김재규/전북 남원시 금지면 : "아직 벽지도 안 말랐지, 바닥도 안 말랐지. 대피소보다 자기 집이 나아. 코로나도 대피소보다 여기가 안전하지. 식구들이니까."]

[김미자/전북 남원시 금지면 :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잠자리를 다른 데로 옮기려고. 옥상에서 자다가 뭐라도 떨어지고, 지붕 날아갈까 봐. 마음이 안정 안 돼요."]

[앵커]

지난 장마 때 무너졌던 제방은 다 복구가 됐습니까?

[기자]

네, 낮에 현장에 다녀왔는데, 제방이 지금은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응급복구는 지난주 화요일에 마무리 됐습니다.

무너진 100m가량 구간을 흙과 모래로 다시 채우고, 제방 안쪽으로 큰 돌덩어리를 쌓았습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지금 한 복구작업은 응급 수준이 아니고, 사실상 항구적인 복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은 예상보다 다소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전북 지역은 내일(26일) 오전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태풍이 전북을 가장 가까이 지나는 모레(27일) 새벽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여 이재민들도 잔뜩 긴장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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