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근접’ 가거도, 순간최대풍속 초속 43.4m…정전까지

입력 2020.08.26 (19:09) 수정 2020.08.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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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해 입구 최남단의 외딴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 역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애린 기자, 지금 그곳 비바람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가거도의 바람은 오후가 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닥치고 있는데요.

주차된 화물차와 고정된 전봇대가 좌우로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셉니다.

오후 한때 이곳 가거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3.4미터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가지나 스티로폼 같은 잔해가 빠른 속도로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파도도 최고 12미터가 넘을만큼 높게 일었습니다.

특히 일부 완공된 가거도 방파제의 높이가 13.5미터에 이르는데, 이 방파제를 넘어서 파도가 높게 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앞서 지난해 태풍으로 건설중인 가거도 방파제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잖아요.

이번에도 태풍 피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건설중인 방파제는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세차례 태풍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에는 태풍 '링링'으로 축대벽 50m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무너진 옹벽도 아직 복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아직 어떤 추가 피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일으킨 하얀 포말로, 아직 방파제 부근이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거도 관리사무소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강풍이 이어지면서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10여 가구가 모여사는 가거 2리의 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요.

하지만 바람이 거세서 아직 복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가거도에 있는 기상관측기도 정전으로 인해 작동을 멈춘 상황입니다.

이곳 가거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간은 내일 새벽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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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근접’ 가거도, 순간최대풍속 초속 43.4m…정전까지
    • 입력 2020-08-26 19:10:58
    • 수정2020-08-26 19: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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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해 입구 최남단의 외딴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 역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애린 기자, 지금 그곳 비바람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가거도의 바람은 오후가 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닥치고 있는데요.

주차된 화물차와 고정된 전봇대가 좌우로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셉니다.

오후 한때 이곳 가거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3.4미터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가지나 스티로폼 같은 잔해가 빠른 속도로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파도도 최고 12미터가 넘을만큼 높게 일었습니다.

특히 일부 완공된 가거도 방파제의 높이가 13.5미터에 이르는데, 이 방파제를 넘어서 파도가 높게 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앞서 지난해 태풍으로 건설중인 가거도 방파제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잖아요.

이번에도 태풍 피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건설중인 방파제는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세차례 태풍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에는 태풍 '링링'으로 축대벽 50m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무너진 옹벽도 아직 복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아직 어떤 추가 피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일으킨 하얀 포말로, 아직 방파제 부근이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거도 관리사무소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강풍이 이어지면서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10여 가구가 모여사는 가거 2리의 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요.

하지만 바람이 거세서 아직 복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가거도에 있는 기상관측기도 정전으로 인해 작동을 멈춘 상황입니다.

이곳 가거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간은 내일 새벽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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