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항 여객선 통제…양식장 피해 우려

입력 2020.08.26 (19:11) 수정 2020.08.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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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부지역은 점차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성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은 이곳 완도에 가장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서쪽 200km 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만큼 바람이 굉장히 강합니다.

저희는 지금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바람을 조금 막아놨는데요.

이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비는 늦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완도항은 섬으로 둘러싸인 내항이라 어지간하면 물결도 잘 일지 않는 곳인데요.

바람이 거세게 불고 만조에 가깝게 수위도 높아 파도가 항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 서부와 남부 모든 바다와 광주와 전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 완도를 포함해 서남해안 섬 지역을 오가는 8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이렇게 강한 바람의 10분간 초속이 25m를 넘을 경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완도대교 등 해상 교량의 통행도 제한됩니다.

[앵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피해 상황 있습니까.

[기자]

일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선이나 육상 양식장은 아직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큰 배들은 일찌감치 항구에 접안해 단단히 고정됐고요.

작은 배들도 바람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뭍으로 올리거나 앞바다에 정박했습니다.

문제는 해상 양식장입니다.

이곳 완도는 전복 등 해상 양식의 핵심지역인데요.

양식장 시설을 고정하고 덮개도 씌워 가능한 조치는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강한 바람과 함께 서해상을 통과하고 있어 피해 여부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이 2012년 완도에서만 2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낸 볼라벤과 경로가 비슷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완도를 지난 태풍은 잠시 뒤인 저녁 8시에 흑산도와 저녁 9시에는 목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간대 전후로 바닷물의 수위도 가장 높아지는 만큼 해안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완도항에서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감독:김일호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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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항 여객선 통제…양식장 피해 우려
    • 입력 2020-08-26 19:13:29
    • 수정2020-08-26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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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부지역은 점차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성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은 이곳 완도에 가장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서쪽 200km 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만큼 바람이 굉장히 강합니다.

저희는 지금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바람을 조금 막아놨는데요.

이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비는 늦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완도항은 섬으로 둘러싸인 내항이라 어지간하면 물결도 잘 일지 않는 곳인데요.

바람이 거세게 불고 만조에 가깝게 수위도 높아 파도가 항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 서부와 남부 모든 바다와 광주와 전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 완도를 포함해 서남해안 섬 지역을 오가는 8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이렇게 강한 바람의 10분간 초속이 25m를 넘을 경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완도대교 등 해상 교량의 통행도 제한됩니다.

[앵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피해 상황 있습니까.

[기자]

일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선이나 육상 양식장은 아직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큰 배들은 일찌감치 항구에 접안해 단단히 고정됐고요.

작은 배들도 바람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뭍으로 올리거나 앞바다에 정박했습니다.

문제는 해상 양식장입니다.

이곳 완도는 전복 등 해상 양식의 핵심지역인데요.

양식장 시설을 고정하고 덮개도 씌워 가능한 조치는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강한 바람과 함께 서해상을 통과하고 있어 피해 여부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이 2012년 완도에서만 2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낸 볼라벤과 경로가 비슷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완도를 지난 태풍은 잠시 뒤인 저녁 8시에 흑산도와 저녁 9시에는 목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간대 전후로 바닷물의 수위도 가장 높아지는 만큼 해안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완도항에서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감독:김일호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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