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北 매체도 특보 편성…김정은, 피해 최소화 지시

입력 2020.08.26 (19:50) 수정 2020.08.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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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조선중앙TV가 오늘 오전부터 이례적으로 태풍 특보를 편성하고 매 시간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북한도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소 오후에 정규방송을 시작하는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태풍 상황과 대응 요령에 대한 특별방송을 편성해 보도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도 시간대별 태풍 경로와 풍속 등을 방송을 통해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리성민/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태풍이 남포 앞바다에 이르게 되는 내일(27일 오전) 9시경에 우리 평양시와 가장 가깝게 되는데요. 그때 거리가 100km를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이번 태풍은 북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서해안과 함경남도, 강원도 등에 100mm 이상, 일부 지역에선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평양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의 강풍도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정옥/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철저한 사전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정황이 발생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비상동원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태풍 상륙이 임박하면서 민생을 직접 챙기는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북한은 최근 장마로 서울 면적의 2/3가량의 농경지와 만6천여 세대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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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북상에 北 매체도 특보 편성…김정은, 피해 최소화 지시
    • 입력 2020-08-26 19:53:33
    • 수정2020-08-26 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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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조선중앙TV가 오늘 오전부터 이례적으로 태풍 특보를 편성하고 매 시간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북한도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소 오후에 정규방송을 시작하는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태풍 상황과 대응 요령에 대한 특별방송을 편성해 보도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도 시간대별 태풍 경로와 풍속 등을 방송을 통해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리성민/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태풍이 남포 앞바다에 이르게 되는 내일(27일 오전) 9시경에 우리 평양시와 가장 가깝게 되는데요. 그때 거리가 100km를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이번 태풍은 북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서해안과 함경남도, 강원도 등에 100mm 이상, 일부 지역에선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평양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의 강풍도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정옥/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철저한 사전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정황이 발생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비상동원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태풍 상륙이 임박하면서 민생을 직접 챙기는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북한은 최근 장마로 서울 면적의 2/3가량의 농경지와 만6천여 세대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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