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 6%·투자 2.2% 감소…재난지원금 효과 끝

입력 2020.08.31 (19:12) 수정 2020.09.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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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줄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6월에 끝난 영향 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8월부터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인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5월 중순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지급 한 달 만에 80%가 쓰일 정도로 사용 속도가 빨랐고, 6월 말까지 대부분이 사용됐습니다.

재난지원금 소비 효과가 6월에 사실상 끝났다는 얘긴데, 이는 7월 통계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7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6% 줄었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재난지원금이 5월하고 6월 두 달 동안에 전체 중에 90% 정도가 소진돼서 직접적인 영향은 7월에는 크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월부터 줄면서 자동차가 포함된 내구재 판매가 15% 넘게 줄었습니다.

긴 장마 때문에 여름옷 판매 부진으로 준내구재도 판매가 5% 넘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소비가 1년 전보다는 0.5% 늘었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에 증가했던 투자는 7월엔 2% 넘게 줄었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6월보다 줄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7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6월보다 0.1% 늘어났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4% 넘게 줄었지만, 기계 장비와 서비스업 생산 등이 늘어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정부는 7월 산업 동향이 6월에 이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8월 이후 불확실성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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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소비 6%·투자 2.2% 감소…재난지원금 효과 끝
    • 입력 2020-08-31 19:15:06
    • 수정2020-09-01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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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줄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6월에 끝난 영향 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8월부터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인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5월 중순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지급 한 달 만에 80%가 쓰일 정도로 사용 속도가 빨랐고, 6월 말까지 대부분이 사용됐습니다.

재난지원금 소비 효과가 6월에 사실상 끝났다는 얘긴데, 이는 7월 통계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7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6% 줄었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재난지원금이 5월하고 6월 두 달 동안에 전체 중에 90% 정도가 소진돼서 직접적인 영향은 7월에는 크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월부터 줄면서 자동차가 포함된 내구재 판매가 15% 넘게 줄었습니다.

긴 장마 때문에 여름옷 판매 부진으로 준내구재도 판매가 5% 넘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소비가 1년 전보다는 0.5% 늘었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에 증가했던 투자는 7월엔 2% 넘게 줄었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6월보다 줄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7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6월보다 0.1% 늘어났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4% 넘게 줄었지만, 기계 장비와 서비스업 생산 등이 늘어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정부는 7월 산업 동향이 6월에 이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8월 이후 불확실성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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