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노샤’ 방문 강행…바이든 “트럼프는 미국에 ‘독소’”

입력 2020.09.01 (09:55) 수정 2020.09.01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남성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이후 인종 차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 방문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장과 주지사가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하는 가운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독소'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커노샤 방문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법 집행관과 주 방위군에 감사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장과 주지사가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방문에 반대했지만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하지만 커노샤 방문 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블레이크 가족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조만간 자세한 방문 일정이 공개될 겁니다. (블레이크 가족과 만날 계획은 없나요?) 현재로선 없어요."]

위스콘신주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과 함께 경합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서 3월 31일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 간 격차가 벌어졌던 지지율은 8월 26일 3.5%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경합 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출격해 맞불을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치유하기보단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무장 민병대 역할을 그만두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은 역설적으로 얼마나 자신이 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점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에 '독소'같은 존재라고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시위에서 약탈하는 사람들보다 경찰을 더 비난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흑인 피격 사건이 양측 간 이념 전쟁으로 비화되면서 대치 전선은 양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커노샤’ 방문 강행…바이든 “트럼프는 미국에 ‘독소’”
    • 입력 2020-09-01 10:03:27
    • 수정2020-09-01 10:06:21
    930뉴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남성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이후 인종 차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 방문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장과 주지사가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하는 가운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독소'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커노샤 방문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법 집행관과 주 방위군에 감사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장과 주지사가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방문에 반대했지만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하지만 커노샤 방문 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블레이크 가족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조만간 자세한 방문 일정이 공개될 겁니다. (블레이크 가족과 만날 계획은 없나요?) 현재로선 없어요."]

위스콘신주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과 함께 경합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서 3월 31일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 간 격차가 벌어졌던 지지율은 8월 26일 3.5%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경합 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출격해 맞불을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치유하기보단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무장 민병대 역할을 그만두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은 역설적으로 얼마나 자신이 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점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에 '독소'같은 존재라고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시위에서 약탈하는 사람들보다 경찰을 더 비난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흑인 피격 사건이 양측 간 이념 전쟁으로 비화되면서 대치 전선은 양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