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60명 확진…얼어붙은 순천

입력 2020.09.01 (19:16) 수정 2020.09.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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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흘 만에 확진자 60명이 나온 전남 순천은 도시 전체가 얼어붙을 만큼 타격이 큽니다.

생활권이 좁은 중소도시에서 헬스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도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점이 모여 있어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순천의 한 거리.

가게마다 문을 열기는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주민들이 많이 오가던 주거지역도,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순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

감염 확산세가 거세자 시민들이 바깥에 나오지 않는 겁니다.

[황지아/순천시 조례동 : "외출을 절대 하지 않고 있어요. 아이가 베란다 같은 데서 나가서 놀고 싶어하면서 쳐다보고 있으면 그 부분이 제일 가슴이 아픈..."]

3만 명이 넘게 사는 순천 신대지구 한복판에 있는 사거립니다.

5분 동안 몇 명이나 오가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가에 마트가 인접한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은 열 명이 채 안 됩니다.

관광지 곳곳도 멈췄습니다.

순수 관광지로는 전국에서 입장객이 가장 많은 순천만 국가정원은 기약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순천 웃장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인 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데, 이 국밥 거리 역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업 중단이나 집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업소는 순천에서 2천9백여 곳.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박성운/순천시 용당동 :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현상이...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고객들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이렇게 거리에 사람이 안 다녀 버리니까."]

이번 주 들어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긴장을 늦추긴 이릅니다.

[서규원/순천시 홍보실장 :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력하게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생활권이 좁아 대형마트, 헬스장, 술집, 식당 등으로 지역 감염이 순식간에 퍼졌지만 거리두기의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순천.

시민들은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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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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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만에 60명 확진…얼어붙은 순천
    • 입력 2020-09-01 19:18:07
    • 수정2020-09-01 19:50:00
    뉴스 7
[앵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흘 만에 확진자 60명이 나온 전남 순천은 도시 전체가 얼어붙을 만큼 타격이 큽니다.

생활권이 좁은 중소도시에서 헬스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도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점이 모여 있어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순천의 한 거리.

가게마다 문을 열기는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주민들이 많이 오가던 주거지역도,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순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

감염 확산세가 거세자 시민들이 바깥에 나오지 않는 겁니다.

[황지아/순천시 조례동 : "외출을 절대 하지 않고 있어요. 아이가 베란다 같은 데서 나가서 놀고 싶어하면서 쳐다보고 있으면 그 부분이 제일 가슴이 아픈..."]

3만 명이 넘게 사는 순천 신대지구 한복판에 있는 사거립니다.

5분 동안 몇 명이나 오가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가에 마트가 인접한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은 열 명이 채 안 됩니다.

관광지 곳곳도 멈췄습니다.

순수 관광지로는 전국에서 입장객이 가장 많은 순천만 국가정원은 기약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순천 웃장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인 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데, 이 국밥 거리 역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업 중단이나 집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업소는 순천에서 2천9백여 곳.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박성운/순천시 용당동 :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현상이...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고객들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이렇게 거리에 사람이 안 다녀 버리니까."]

이번 주 들어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긴장을 늦추긴 이릅니다.

[서규원/순천시 홍보실장 :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력하게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생활권이 좁아 대형마트, 헬스장, 술집, 식당 등으로 지역 감염이 순식간에 퍼졌지만 거리두기의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순천.

시민들은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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