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방해’ 전광훈 사택 압수수색…‘방역 사기’ 주장에 靑 “적반하장”

입력 2020.09.02 (20:50) 수정 2020.09.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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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오늘 오전 퇴원했는데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시설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16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목사는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사건을 통해 전체적인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천백 명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자 청와대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반성은 차치하고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이라고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환기하고 싶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전 목사의 퇴원과 함께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전 목사의 사택 등 4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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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방해’ 전광훈 사택 압수수색…‘방역 사기’ 주장에 靑 “적반하장”
    • 입력 2020-09-02 20:52:04
    • 수정2020-09-02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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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오늘 오전 퇴원했는데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시설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16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목사는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사건을 통해 전체적인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천백 명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자 청와대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반성은 차치하고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이라고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환기하고 싶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전 목사의 퇴원과 함께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전 목사의 사택 등 4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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