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현재 위치는?
입력 2020.09.02 (23:07)
수정 2020.09.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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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영남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현황과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귀포 동쪽 13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최성기를 지나면서 탄탄했던 구름대가 다소 흐트러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증기 영상에서 태풍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태풍 북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이 건조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태풍 북쪽, 그러니까 한반도 방향으로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 건조 공기에 밀려서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북북동쪽 방향으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을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붉은 색일수록 발달한 비구름인데요.
강한 비구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태풍 중심 부근의 비구름인데요.
이제 제주와 남해상을 거쳐 남해안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강한 비구름이 분포하고 있죠.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겁니다.
최근 1시간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이 시간당 123mm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내린 비가 천mm, 그러니까 1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여수와 강원 산간에도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보됐던 대로 바람도 매우 강합니다.
지금 현재 강풍대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걸쳐 있는데요.
오늘 기록된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 고산이 초속 49.2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 중심과 100km 넘게 떨어졌는데도 초속 50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친 겁니다.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남해안도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수 간여암에도 순간 초속 45m 가까운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제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서 남해안 지역의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지금 시점 비바람이 가장 위험한 곳은 제주와 남해안 지역이고요.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예상 진로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 예상 진로는 당초 예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약 3시간 뒤인 새벽 2~3시쯤 부산과 경남 거제도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마이삭은 보통의 태풍들과 달리 바로 동해로 빠져나가지 않고 방향을 북쪽으로 꺾어서 영남 내륙과 강원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아침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이렇게 특이한 진로를 보이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요.
태풍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는데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역별로 얼마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밀물 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선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은 실제로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 바람, 해일까지 태풍이 몰고 오는 모든 위험 요소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영남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현황과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귀포 동쪽 13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최성기를 지나면서 탄탄했던 구름대가 다소 흐트러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증기 영상에서 태풍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태풍 북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이 건조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태풍 북쪽, 그러니까 한반도 방향으로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 건조 공기에 밀려서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북북동쪽 방향으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을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붉은 색일수록 발달한 비구름인데요.
강한 비구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태풍 중심 부근의 비구름인데요.
이제 제주와 남해상을 거쳐 남해안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강한 비구름이 분포하고 있죠.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겁니다.
최근 1시간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이 시간당 123mm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내린 비가 천mm, 그러니까 1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여수와 강원 산간에도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보됐던 대로 바람도 매우 강합니다.
지금 현재 강풍대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걸쳐 있는데요.
오늘 기록된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 고산이 초속 49.2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 중심과 100km 넘게 떨어졌는데도 초속 50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친 겁니다.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남해안도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수 간여암에도 순간 초속 45m 가까운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제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서 남해안 지역의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지금 시점 비바람이 가장 위험한 곳은 제주와 남해안 지역이고요.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예상 진로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 예상 진로는 당초 예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약 3시간 뒤인 새벽 2~3시쯤 부산과 경남 거제도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마이삭은 보통의 태풍들과 달리 바로 동해로 빠져나가지 않고 방향을 북쪽으로 꺾어서 영남 내륙과 강원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아침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이렇게 특이한 진로를 보이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요.
태풍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는데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역별로 얼마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밀물 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선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은 실제로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 바람, 해일까지 태풍이 몰고 오는 모든 위험 요소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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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마이삭 현재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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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02 23:11:21
- 수정2020-09-02 23:14:00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영남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현황과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귀포 동쪽 13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최성기를 지나면서 탄탄했던 구름대가 다소 흐트러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증기 영상에서 태풍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태풍 북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이 건조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태풍 북쪽, 그러니까 한반도 방향으로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 건조 공기에 밀려서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북북동쪽 방향으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을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붉은 색일수록 발달한 비구름인데요.
강한 비구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태풍 중심 부근의 비구름인데요.
이제 제주와 남해상을 거쳐 남해안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강한 비구름이 분포하고 있죠.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겁니다.
최근 1시간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이 시간당 123mm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내린 비가 천mm, 그러니까 1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여수와 강원 산간에도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보됐던 대로 바람도 매우 강합니다.
지금 현재 강풍대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걸쳐 있는데요.
오늘 기록된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 고산이 초속 49.2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 중심과 100km 넘게 떨어졌는데도 초속 50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친 겁니다.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남해안도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수 간여암에도 순간 초속 45m 가까운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제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서 남해안 지역의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지금 시점 비바람이 가장 위험한 곳은 제주와 남해안 지역이고요.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예상 진로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 예상 진로는 당초 예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약 3시간 뒤인 새벽 2~3시쯤 부산과 경남 거제도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마이삭은 보통의 태풍들과 달리 바로 동해로 빠져나가지 않고 방향을 북쪽으로 꺾어서 영남 내륙과 강원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아침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이렇게 특이한 진로를 보이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요.
태풍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는데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역별로 얼마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밀물 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선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은 실제로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 바람, 해일까지 태풍이 몰고 오는 모든 위험 요소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영남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현황과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왔고, 위력은 얼마나 강한가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귀포 동쪽 13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최성기를 지나면서 탄탄했던 구름대가 다소 흐트러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증기 영상에서 태풍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태풍 북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이 건조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태풍 북쪽, 그러니까 한반도 방향으로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 건조 공기에 밀려서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북북동쪽 방향으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을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붉은 색일수록 발달한 비구름인데요.
강한 비구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태풍 중심 부근의 비구름인데요.
이제 제주와 남해상을 거쳐 남해안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 강원 영동 지역에도 강한 비구름이 분포하고 있죠.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겁니다.
최근 1시간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이 시간당 123mm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내린 비가 천mm, 그러니까 1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여수와 강원 산간에도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보됐던 대로 바람도 매우 강합니다.
지금 현재 강풍대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걸쳐 있는데요.
오늘 기록된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 고산이 초속 49.2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 중심과 100km 넘게 떨어졌는데도 초속 50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친 겁니다.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남해안도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수 간여암에도 순간 초속 45m 가까운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제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서 남해안 지역의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지금 시점 비바람이 가장 위험한 곳은 제주와 남해안 지역이고요.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예상 진로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 예상 진로는 당초 예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약 3시간 뒤인 새벽 2~3시쯤 부산과 경남 거제도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마이삭은 보통의 태풍들과 달리 바로 동해로 빠져나가지 않고 방향을 북쪽으로 꺾어서 영남 내륙과 강원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아침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이렇게 특이한 진로를 보이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요.
태풍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는데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역별로 얼마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밀물 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선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은 실제로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 바람, 해일까지 태풍이 몰고 오는 모든 위험 요소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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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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