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휴진 14일째…의료계, 정부 협상안 논의

입력 2020.09.03 (12:42) 수정 2020.09.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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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오늘(3일) 회의를 열고, 정부와의 협상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휴진을 주도해 온 대한의협과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의대생 등 의료계가 오늘 회의를 열어 정부와의 협상안을 논의합니다.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원회와 의협 등은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등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은 이미 추진이 중단된 상태고, 공공 의대 정책을 포함한 다른 정책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등의 이유로 철회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를 고발한 것에 반발한 교수들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도 필수 진료에만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그제(1일) 의료계와 국회가 만나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논의가 오갔고, 이에 정부는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합의되는 부분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기관 2백 곳 중 152곳을 조사한 결과, 전공의 휴진율은 85.4%, 전임의 휴진율은 29.7%로 집계됐습니다.

의료시민단체들은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집단 휴진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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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집단 휴진 14일째…의료계, 정부 협상안 논의
    • 입력 2020-09-03 12:49:05
    • 수정2020-09-03 1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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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오늘(3일) 회의를 열고, 정부와의 협상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휴진을 주도해 온 대한의협과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의대생 등 의료계가 오늘 회의를 열어 정부와의 협상안을 논의합니다.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원회와 의협 등은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등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은 이미 추진이 중단된 상태고, 공공 의대 정책을 포함한 다른 정책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등의 이유로 철회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를 고발한 것에 반발한 교수들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도 필수 진료에만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그제(1일) 의료계와 국회가 만나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논의가 오갔고, 이에 정부는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합의되는 부분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기관 2백 곳 중 152곳을 조사한 결과, 전공의 휴진율은 85.4%, 전임의 휴진율은 29.7%로 집계됐습니다.

의료시민단체들은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집단 휴진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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