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휴진’ 당직체계도 무너져…군의관 지원

입력 2020.09.03 (12:44) 수정 2020.09.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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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의 집단 휴진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의 주요 병원에서는 진료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당직 체계도 무너질 정도라고 합니다.

국방부가 군의관들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진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전공의 200여 명이 대부분 집단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전문의들이 일반환자와 `코로나` 환자 당직을 함께 맡으면서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사실상 당직 체계가 무너진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감염내과 같은 경우에는 일반환자 병동의 당직을 서야 하니까 코로나 환자 당직 체계가 무너지는 거죠. 양쪽을 다 설 수 없거든요."]

이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공의 180여 명의 80% 정도가 업무에서 빠졌습니다.

빈자리를 채우는 것 역시 전문의들의 몫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인천시는 의료인력 지원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상황이) 오리무중이었잖아요. 여러 가지 위기감도 느끼고. 일반 중환자 진료도 그렇지만 우리 코로나19 전담 병원들이고 중환자도 배정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국방부는 9개 기관에 군의관 22명을 파견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추가로 군의관 30여 명을 더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에는 감염병 전담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3곳에 모두 6명의 군의관이 배치됩니다.

병원별로 군의관 운용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달 31일부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이틀 동안 104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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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집단 휴진’ 당직체계도 무너져…군의관 지원
    • 입력 2020-09-03 12:51:24
    • 수정2020-09-03 1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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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의 집단 휴진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의 주요 병원에서는 진료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당직 체계도 무너질 정도라고 합니다.

국방부가 군의관들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진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전공의 200여 명이 대부분 집단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전문의들이 일반환자와 `코로나` 환자 당직을 함께 맡으면서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사실상 당직 체계가 무너진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감염내과 같은 경우에는 일반환자 병동의 당직을 서야 하니까 코로나 환자 당직 체계가 무너지는 거죠. 양쪽을 다 설 수 없거든요."]

이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공의 180여 명의 80% 정도가 업무에서 빠졌습니다.

빈자리를 채우는 것 역시 전문의들의 몫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인천시는 의료인력 지원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상황이) 오리무중이었잖아요. 여러 가지 위기감도 느끼고. 일반 중환자 진료도 그렇지만 우리 코로나19 전담 병원들이고 중환자도 배정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국방부는 9개 기관에 군의관 22명을 파견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추가로 군의관 30여 명을 더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에는 감염병 전담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3곳에 모두 6명의 군의관이 배치됩니다.

병원별로 군의관 운용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달 31일부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이틀 동안 104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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