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K팝 새 역사 쓴 방탄소년단(BTS)…한류 경제적 효과는?

입력 2020.09.03 (17:55) 수정 2020.09.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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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ET WHY입니다.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룹 BTS의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최근 K팝 열풍은 단순한 팬덤 현상을 넘어서 산업적 효과,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ET WHY는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과 함께 K팝의 경제적 가치와 파급 효과 짚어보겠습니다. 부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BTS 노래 한두 곡쯤 불러야 자녀들과 대화가 된다고 하는데, 부지점장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답변]
나나나나나 예~ 이렇게..

[앵커]
다이너마이트.

[답변]
아주 좋아요. 기본적으로 애들하고 친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들어도 훌륭하고 신나고, 그리고 지금 미국의 상황들에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노래였고.

[앵커]
지금 들어보시면, 영어로 했잖아요? 다 계획이 된 거죠?

[답변]
이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러니까 상장 직전에 싱글 앨범을 미국을 중심으로 발표를 했는데, 저 뮤직비디오를 잘 보면 곳곳에서 마이클 잭슨을 따라 하는 그런 코드들이 숨어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는 앞으로 국제적인, 마치 마이클 잭슨의 뒤를 잇는 팝계의 거목이 되겠다, 하는 시그널을 보여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산업적으로나 금융 시장 상황에서 보면 이런 시그널을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우리는 그동안 한국에서 시작했고 한국의 그룹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제 한국만의 그룹이 아니라 국제적인 그룹이다.

[앵커]
글로벌 기업이다.

[답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런 걸 보여준 것이죠.

[앵커]
어쨌든 이제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굉장한 호재가 터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상장 전이라 정확한 시총이 나오진 않겠습니다만 대략 예상치가 한 4조 원 정도, 이거 어때요? 약간 거품이 끼어 있다, 이런 추측도 있던데.

[답변]
사실 기존의 기업들 대비, 그다음에 시장 평균 대비로 상당히 높은 가격이 있는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 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저희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해해요. 왜냐하면 상반기에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냐 하면, 실적이 당연히 떨어지고, 매출도 당연히 떨어지고, 콘서트나 이런 걸 못 하니까. 그럴 거로 생각했는데 매출이 늘었어요. 봤더니 뚜껑을 열어보니까 팬들이 CD, 이런 것들을 많이 사주고, 음반을 많이 사줬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곳의 팬덤보다도 가장 강력한 팬덤을 지닌 BTS의 팬들이 그렇게 몇십 장씩 앨범을 사는데, 주식 한 주씩 사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이 정말로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향유할 것은 거의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4조 원이 더 넘어갈 수도 있다.

[답변]
네,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는데, 어쨌든 투자자분들은 가치가 어떻게 될까, 고민은 좀 많이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제 방탄의 인기를 단순한 문화 현상으로만 볼 수가 없는 게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조사했더니 대략 한 10년간 BTS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직접 효과 41조, 그리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 효과 14조, 합치면 대략 56조 원대. 이 정도면 거의 중견기업 수준 아닙니까?

[답변]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 정도 수준이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 우리 과거에 그런 얘기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자동차를 열심히 수십 대, 수백만 대 이렇게 팔아서 수출을 했는데, 디즈니는 영화 몇 편으로다 그 돈을 다 벌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입장이 바뀐 거예요. 이제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의 수출이 그동안에는 제조업 중심의 흐름이었는데 이 BTS가 굉장히 상징적인 게, 우리는 물건, 유형의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무형의 가치도 파는 게 한국에서 시작됐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는 굉장히 의미가 있고 앞으로 한국 산업 사회의 새로운 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사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나오기 이전에는 빅3가 있었어요. SM 그리고 YG, JYP. 이들 기업 시가 총액을 다 합치면 한 3조 원 정도, 그러면 이 3사를 합쳐도 빅히트에는 못 미치네요? 어쨌든 이런 K팝 열풍을 주도하는 이런 회사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한국 기업들이 국제적인 기업이 됐을 때 기업의 평가가 확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내수 산업만 할 때는 그 내수에 따라서 그만큼 일정 부분 저평가를 받는데요. 수출을 시작하면서부터 배수가 확 올라가면서 평가가 높아지죠. 과거에 많은 산업들이 그랬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가 음식류 업종들은 외국에서 팔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을 외국에 팔면서 배수가 올라갔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가수들의 노력도 있었겠고 소속사들의 어떤 전략도 주효했겠지만, 또 유튜브라는 어떤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한 것도 이들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JYP 같은 경우는 유튜브로만 60억을 벌어들인다고 하거든요?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광고 효과를 또 그만큼 내면서 말이죠.

[답변]
그렇죠. 한마디로 세상이 바뀐 겁니다. 이게 가장 적합한 표현인 것 같아요. 세상이 바뀌었고 거기에 가장 잘 적응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K팝 열풍을 우리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마 이런 사례를 제가 말씀드리면 더 실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KBS 해외 채널인 KBS 월드,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는 얼핏 상상이 안 가시겠습니다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9년째 K팝 월드 페스티벌, 이걸 열면 어떤 나라들이 (한국에) 왔냐면, 지난해만 84개국. 6,400개 팀이 왔습니다. 그 정도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컸다는 얘기고, 또 이제 KBS 월드가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를 했더니 KBS 월드의 한류 프로그램을 시청했을 때 한국 상품 구매로 이어질 것이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냐는 응답이 90%가 됐단 말이죠. 어쨌든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니까 이런 어떤 외국에서 우리는 보는 시각, K 프리미엄, 코리아 프리미엄 이런 거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답변]
분명히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유발형 경제 효과까지 얘기를 했는데, 자체적인 판매도 있습니다만 이미지를 고양하고 고취시키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훨씬 더 큰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류의 두 축이라고 하면 물론 이런 K팝도 있지만, K드라마가 있잖아요. 태양의 후예 이후 약간 주춤은 했지만, 최근에 사랑의 불시착, 또 킹덤, 영화로 치면 기생충까지 수출 효자 노릇,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기 음향, 영상 관련 서비스 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의미는?

[답변]
저는 쉽게 얘기해서 앞으로 노는 사업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제조업 쪽에서도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단순한 일들을 다 기계가 대체하는 시대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무언가 자기존재의 의미를 찾는 일을 더 찾게 될 텐데요. 그중의 하나가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노는 문화, 그리고 이 노는 산업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해져서 훨씬 더 프리미엄을 받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굉장히 잘하는 사업이라서 이 사업을 산업적으로 좀 키워봤으면 하는 바람도 더불어 있습니다.

[앵커]
결국 문화 강국이 경제 강국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곽상준 부지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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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3 17:56:10
    • 수정2020-09-03 1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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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ET WHY입니다.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룹 BTS의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최근 K팝 열풍은 단순한 팬덤 현상을 넘어서 산업적 효과,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ET WHY는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과 함께 K팝의 경제적 가치와 파급 효과 짚어보겠습니다. 부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BTS 노래 한두 곡쯤 불러야 자녀들과 대화가 된다고 하는데, 부지점장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답변]
나나나나나 예~ 이렇게..

[앵커]
다이너마이트.

[답변]
아주 좋아요. 기본적으로 애들하고 친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들어도 훌륭하고 신나고, 그리고 지금 미국의 상황들에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노래였고.

[앵커]
지금 들어보시면, 영어로 했잖아요? 다 계획이 된 거죠?

[답변]
이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러니까 상장 직전에 싱글 앨범을 미국을 중심으로 발표를 했는데, 저 뮤직비디오를 잘 보면 곳곳에서 마이클 잭슨을 따라 하는 그런 코드들이 숨어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는 앞으로 국제적인, 마치 마이클 잭슨의 뒤를 잇는 팝계의 거목이 되겠다, 하는 시그널을 보여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산업적으로나 금융 시장 상황에서 보면 이런 시그널을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우리는 그동안 한국에서 시작했고 한국의 그룹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제 한국만의 그룹이 아니라 국제적인 그룹이다.

[앵커]
글로벌 기업이다.

[답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런 걸 보여준 것이죠.

[앵커]
어쨌든 이제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굉장한 호재가 터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상장 전이라 정확한 시총이 나오진 않겠습니다만 대략 예상치가 한 4조 원 정도, 이거 어때요? 약간 거품이 끼어 있다, 이런 추측도 있던데.

[답변]
사실 기존의 기업들 대비, 그다음에 시장 평균 대비로 상당히 높은 가격이 있는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 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저희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해해요. 왜냐하면 상반기에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냐 하면, 실적이 당연히 떨어지고, 매출도 당연히 떨어지고, 콘서트나 이런 걸 못 하니까. 그럴 거로 생각했는데 매출이 늘었어요. 봤더니 뚜껑을 열어보니까 팬들이 CD, 이런 것들을 많이 사주고, 음반을 많이 사줬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곳의 팬덤보다도 가장 강력한 팬덤을 지닌 BTS의 팬들이 그렇게 몇십 장씩 앨범을 사는데, 주식 한 주씩 사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이 정말로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향유할 것은 거의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4조 원이 더 넘어갈 수도 있다.

[답변]
네,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는데, 어쨌든 투자자분들은 가치가 어떻게 될까, 고민은 좀 많이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제 방탄의 인기를 단순한 문화 현상으로만 볼 수가 없는 게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조사했더니 대략 한 10년간 BTS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직접 효과 41조, 그리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 효과 14조, 합치면 대략 56조 원대. 이 정도면 거의 중견기업 수준 아닙니까?

[답변]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 정도 수준이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 우리 과거에 그런 얘기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자동차를 열심히 수십 대, 수백만 대 이렇게 팔아서 수출을 했는데, 디즈니는 영화 몇 편으로다 그 돈을 다 벌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입장이 바뀐 거예요. 이제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의 수출이 그동안에는 제조업 중심의 흐름이었는데 이 BTS가 굉장히 상징적인 게, 우리는 물건, 유형의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무형의 가치도 파는 게 한국에서 시작됐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는 굉장히 의미가 있고 앞으로 한국 산업 사회의 새로운 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사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나오기 이전에는 빅3가 있었어요. SM 그리고 YG, JYP. 이들 기업 시가 총액을 다 합치면 한 3조 원 정도, 그러면 이 3사를 합쳐도 빅히트에는 못 미치네요? 어쨌든 이런 K팝 열풍을 주도하는 이런 회사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한국 기업들이 국제적인 기업이 됐을 때 기업의 평가가 확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내수 산업만 할 때는 그 내수에 따라서 그만큼 일정 부분 저평가를 받는데요. 수출을 시작하면서부터 배수가 확 올라가면서 평가가 높아지죠. 과거에 많은 산업들이 그랬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가 음식류 업종들은 외국에서 팔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을 외국에 팔면서 배수가 올라갔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가수들의 노력도 있었겠고 소속사들의 어떤 전략도 주효했겠지만, 또 유튜브라는 어떤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한 것도 이들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JYP 같은 경우는 유튜브로만 60억을 벌어들인다고 하거든요?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광고 효과를 또 그만큼 내면서 말이죠.

[답변]
그렇죠. 한마디로 세상이 바뀐 겁니다. 이게 가장 적합한 표현인 것 같아요. 세상이 바뀌었고 거기에 가장 잘 적응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K팝 열풍을 우리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마 이런 사례를 제가 말씀드리면 더 실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KBS 해외 채널인 KBS 월드,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는 얼핏 상상이 안 가시겠습니다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9년째 K팝 월드 페스티벌, 이걸 열면 어떤 나라들이 (한국에) 왔냐면, 지난해만 84개국. 6,400개 팀이 왔습니다. 그 정도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컸다는 얘기고, 또 이제 KBS 월드가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를 했더니 KBS 월드의 한류 프로그램을 시청했을 때 한국 상품 구매로 이어질 것이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냐는 응답이 90%가 됐단 말이죠. 어쨌든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니까 이런 어떤 외국에서 우리는 보는 시각, K 프리미엄, 코리아 프리미엄 이런 거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답변]
분명히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유발형 경제 효과까지 얘기를 했는데, 자체적인 판매도 있습니다만 이미지를 고양하고 고취시키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훨씬 더 큰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류의 두 축이라고 하면 물론 이런 K팝도 있지만, K드라마가 있잖아요. 태양의 후예 이후 약간 주춤은 했지만, 최근에 사랑의 불시착, 또 킹덤, 영화로 치면 기생충까지 수출 효자 노릇,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기 음향, 영상 관련 서비스 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의미는?

[답변]
저는 쉽게 얘기해서 앞으로 노는 사업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제조업 쪽에서도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단순한 일들을 다 기계가 대체하는 시대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무언가 자기존재의 의미를 찾는 일을 더 찾게 될 텐데요. 그중의 하나가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노는 문화, 그리고 이 노는 산업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해져서 훨씬 더 프리미엄을 받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굉장히 잘하는 사업이라서 이 사업을 산업적으로 좀 키워봤으면 하는 바람도 더불어 있습니다.

[앵커]
결국 문화 강국이 경제 강국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곽상준 부지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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