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시간당 125mm 폭우…곳곳 침수·급류에 다리 붕괴

입력 2020.09.04 (06:34) 수정 2020.09.04 (0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마이삭'이 그제 오후 제주에 근접했을 당시 강원도 양양에서도 시간당 백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도로는 물론 차량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도롭니다.

자동차 바퀴가 반쯤 물에 잠겼고, 냉장고는 둥둥 떠다닙니다.

불과 1시간 만에 12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왕복 4차선 국도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침수 차량 주인 : "문 열면 물이 들어올 정도로 차서 근데 어느 정도인지 앞이...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깐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안 보여서 가다 보니깐 (차가) 멈춰서..."]

10m 이상 치솟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어선들은 파도에 맞아 속절없이 흔들리다 뒤집힙니다.

한 항구에서만 어선 18척이 뒤집히거나 가라앉았습니다.

[최재호/어민 : "이런 난리가 어디 있습니까. 여기는 제가 어선 어업을 40년째 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요."]

거센 파도의 위력에 항구 주변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선 강한 물살에 하천 교량이 주저앉았습니다.

교량 상판 15m 정도가 무너져,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도 잇따라 산간 국도가 막히거나, 영동선 철도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인근 주민 340여 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는 지금까지 공공과 사유시설 150여 곳이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 이장주 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양 시간당 125mm 폭우…곳곳 침수·급류에 다리 붕괴
    • 입력 2020-09-04 06:35:19
    • 수정2020-09-04 06:53:27
    뉴스광장 1부
[앵커]

태풍 '마이삭'이 그제 오후 제주에 근접했을 당시 강원도 양양에서도 시간당 백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도로는 물론 차량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도롭니다.

자동차 바퀴가 반쯤 물에 잠겼고, 냉장고는 둥둥 떠다닙니다.

불과 1시간 만에 12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왕복 4차선 국도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침수 차량 주인 : "문 열면 물이 들어올 정도로 차서 근데 어느 정도인지 앞이...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깐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안 보여서 가다 보니깐 (차가) 멈춰서..."]

10m 이상 치솟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어선들은 파도에 맞아 속절없이 흔들리다 뒤집힙니다.

한 항구에서만 어선 18척이 뒤집히거나 가라앉았습니다.

[최재호/어민 : "이런 난리가 어디 있습니까. 여기는 제가 어선 어업을 40년째 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요."]

거센 파도의 위력에 항구 주변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선 강한 물살에 하천 교량이 주저앉았습니다.

교량 상판 15m 정도가 무너져,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도 잇따라 산간 국도가 막히거나, 영동선 철도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인근 주민 340여 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는 지금까지 공공과 사유시설 150여 곳이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 이장주 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