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재난지도 본 태풍 경로…“부산 강풍·강원 영동 해일 우려”

입력 2020.09.07 (07:35) 수정 2020.09.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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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 시각 현재 어떤 지역이 위험한지, 현장 상황은 어떤지, 재난 지도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지금 태풍의 예상진로를 상세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태풍의 예상진로를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 오전 9시 전후 부산 동쪽 50km 해상까지 근접해 통과합니다.

이후 오전 11시를 전후해 포항 호미곶 동쪽 해상을 통과해 갈 거로 보이는데요.

계속 북진해 포항, 영덕에서 불과 40km 떨어진 해상을 따라 바짝 접근해 올라가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전 시간 영남지역으론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부가 그대로 영향을 주겠습니다.

오후에는 중심부가 삼척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 인접해 통과합니다.

태풍에서 밀려오는 동풍이 본격적으로 백두대간과 부딪히면서 비바람이 더 강해지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태풍진로를 보면 해안선을 따라 곧장 북쪽을 향해 직진하듯 올라가는 이례적인 진로입니다.

이 경우 동해안 지역에선 해일 위험에 더 오랜 시간 강하게 노출되는데요,

태풍이 끌어올리는 바닷물이 밀려드는 동해안으론 최고 12미터 파고가 예상됩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서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위험지역과 함께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전반적으로 태풍의 진로가 지난 태풍 '마이삭'과 유사한데요, 우려되는 피해지역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태풍의 중심부와 인접한 부산 지역입니다.

부산은 오전 시간 고비 시점입니다.

부산지역은 서쪽으론 낙동강하구, 동쪽으로 온천천이 수영강과 만나 남해로 흘러가는데요.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데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린 특징이 있어서 만조시간 호우가 집중될 경우 침수 우려가 큰 지역입니다.

현재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온천천에 있는 세병교 지점 거센 비바람이 확인됩니다.

온천천 물이 많이 불어나 있는데요.

만조시각까지 호우가 계속될 경우 침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조시각 오전 11시 무렵입니다.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보이는 해운대구 자세히 확대해보면, 해안선을 따라 전국에서 50층 이상 건물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마린시티 고층건물만 따로 보면, 바람이 이 구역을 지날 때는 고층빌딩에 맞부딪히며 튀어나오거나 위아래로 치솟으면서 뒤섞여 풍속이 2배 가까이 높아집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때 대규모 유리창 파손 피해가 났는데 또다시 강풍 영향을 받는 만큼 추가피해 우려됩니다.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구룡포 지점 역시 지난 태풍 마이삭때 양식장시설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지점으로 태풍의 중심부가 근접할 거로 보이는 만큼 시설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 영동 지난 태풍 마이삭때도 호우가 집중됐는데, 지금도 새벽부터 태풍의 북쪽 비구름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지만 새벽부터 비구름이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빗줄기 더 거세져 내일까지 최고 400mm 많은 비 예상됩니다.

특히 강릉 남대천이 동해와 맞닿는 지점으로, 침수위험 지역 있습니다.

송정지구 재해위험지구입니다.

일대가 저지대로, 송정동 일대는 호우시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 잦은 곳입니다.

일대 주민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비바람도 문제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일도 위협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동해안으로 해일 피해 우려됩니다.

특히 이 남쪽 해안 임원항 지점 다른 어항에 비해 수심이 낮은 얕은 바답니다.

해일은 주로 이런 해역에 집중됩니다.

이 지역을 자세히 보면 (임원항) 임원항 방파제는 높이가 6미터인데요.

지난 태풍 마이삭 당시 해일이 최대 17미터였습니다.

오늘도 동해안 10미터 이상 높은 파고 예상됐는데요.

선박은 미리 높은 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남쪽에 있는 포항 구룡포항도 마찬가집니다.

어항에선 바닷물이 한번 안쪽에 들어차면 쉽게 빠지지 않고 뒤이은 파도까지 계속 쌓여 다른 지역보다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 현장상황보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지만 이미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파도 지금 3미터까지 높게 일고 있습니다.

낮 동안 파도는 더 거세지겠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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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재난지도 본 태풍 경로…“부산 강풍·강원 영동 해일 우려”
    • 입력 2020-09-07 07:44:30
    • 수정2020-09-07 07: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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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 시각 현재 어떤 지역이 위험한지, 현장 상황은 어떤지, 재난 지도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지금 태풍의 예상진로를 상세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태풍의 예상진로를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 오전 9시 전후 부산 동쪽 50km 해상까지 근접해 통과합니다.

이후 오전 11시를 전후해 포항 호미곶 동쪽 해상을 통과해 갈 거로 보이는데요.

계속 북진해 포항, 영덕에서 불과 40km 떨어진 해상을 따라 바짝 접근해 올라가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전 시간 영남지역으론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부가 그대로 영향을 주겠습니다.

오후에는 중심부가 삼척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 인접해 통과합니다.

태풍에서 밀려오는 동풍이 본격적으로 백두대간과 부딪히면서 비바람이 더 강해지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태풍진로를 보면 해안선을 따라 곧장 북쪽을 향해 직진하듯 올라가는 이례적인 진로입니다.

이 경우 동해안 지역에선 해일 위험에 더 오랜 시간 강하게 노출되는데요,

태풍이 끌어올리는 바닷물이 밀려드는 동해안으론 최고 12미터 파고가 예상됩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서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위험지역과 함께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전반적으로 태풍의 진로가 지난 태풍 '마이삭'과 유사한데요, 우려되는 피해지역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태풍의 중심부와 인접한 부산 지역입니다.

부산은 오전 시간 고비 시점입니다.

부산지역은 서쪽으론 낙동강하구, 동쪽으로 온천천이 수영강과 만나 남해로 흘러가는데요.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데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린 특징이 있어서 만조시간 호우가 집중될 경우 침수 우려가 큰 지역입니다.

현재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온천천에 있는 세병교 지점 거센 비바람이 확인됩니다.

온천천 물이 많이 불어나 있는데요.

만조시각까지 호우가 계속될 경우 침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조시각 오전 11시 무렵입니다.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보이는 해운대구 자세히 확대해보면, 해안선을 따라 전국에서 50층 이상 건물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마린시티 고층건물만 따로 보면, 바람이 이 구역을 지날 때는 고층빌딩에 맞부딪히며 튀어나오거나 위아래로 치솟으면서 뒤섞여 풍속이 2배 가까이 높아집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때 대규모 유리창 파손 피해가 났는데 또다시 강풍 영향을 받는 만큼 추가피해 우려됩니다.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구룡포 지점 역시 지난 태풍 마이삭때 양식장시설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지점으로 태풍의 중심부가 근접할 거로 보이는 만큼 시설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 영동 지난 태풍 마이삭때도 호우가 집중됐는데, 지금도 새벽부터 태풍의 북쪽 비구름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지만 새벽부터 비구름이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빗줄기 더 거세져 내일까지 최고 400mm 많은 비 예상됩니다.

특히 강릉 남대천이 동해와 맞닿는 지점으로, 침수위험 지역 있습니다.

송정지구 재해위험지구입니다.

일대가 저지대로, 송정동 일대는 호우시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 잦은 곳입니다.

일대 주민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비바람도 문제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일도 위협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동해안으로 해일 피해 우려됩니다.

특히 이 남쪽 해안 임원항 지점 다른 어항에 비해 수심이 낮은 얕은 바답니다.

해일은 주로 이런 해역에 집중됩니다.

이 지역을 자세히 보면 (임원항) 임원항 방파제는 높이가 6미터인데요.

지난 태풍 마이삭 당시 해일이 최대 17미터였습니다.

오늘도 동해안 10미터 이상 높은 파고 예상됐는데요.

선박은 미리 높은 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남쪽에 있는 포항 구룡포항도 마찬가집니다.

어항에선 바닷물이 한번 안쪽에 들어차면 쉽게 빠지지 않고 뒤이은 파도까지 계속 쌓여 다른 지역보다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 현장상황보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지만 이미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파도 지금 3미터까지 높게 일고 있습니다.

낮 동안 파도는 더 거세지겠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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