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오전 9시 부산 최근접…“동해안 따라 북상”

입력 2020.09.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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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오전 9시쯤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7시에 내놓은 태풍 통보문에서, 하이선이 대마도를 관통한 뒤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이선이 내륙에 상륙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상륙하지는 않지만 해안가와의 거리가 불과 수십 km에 불과해 강풍과 폭우, 해일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륙에 상륙하지 않을 경우 마찰이 적어 태풍이 약해지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7시 현재 부산 남쪽 약 80km 해상까지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에는 부산 동쪽 약 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영남 일부 지역과 동해안 지역이 초속 25미터 이상의 폭풍 대에 들어갑니다. 또한, 한반도 전역이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풍 영역에 속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오전 7시 태풍 경로 상세정보, 기상청 누리집 캡처오전 7시 태풍 경로 상세정보, 기상청 누리집 캡처

태풍의 세력은 다소 약화하는 추셉니다. 위성에 포착된 태풍의 눈은 이제는 거의 흐려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섯 단계 태풍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강도인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 진로대로라면 10호 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보다 약 6~70km 정도 동쪽을 통과하게 되며, 진로의 형태나 세력 모두 매우 유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는 강원 영동 지역에도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한라산 등 제주 지역에 시간당 30~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양산 등 경남 지역도 시간당 20mm 정도로 비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 출근 시간대에는 부산과 울산 등 영남 해안 지역에 가장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론 태풍 북상에 따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최고 400mm, 영남지방은 최고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중심이 북한 쪽으로 물러간 뒤에도 뒤바람이 서쪽으로 밀려들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동풍이 예상됩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울릉도, 독도에서 초속 50m 이상, 영남과 강원 영동에서도 최대 초속 40미터까지 거세게 불겠습니다. 서해안 지역에서도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해안 지역은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오전부터 폭풍해일도 우려됩니다. 낮 동안엔 계속 동풍이 몰아치면서 동해안 지역에서도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밀어닥칠 수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차량 운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바다와 가깝거나 하천과 가까운 곳,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지하 공간을 피하고 사전에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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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하이선’ 오전 9시 부산 최근접…“동해안 따라 북상”
    • 입력 2020-09-07 07:44:49
    재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오전 9시쯤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7시에 내놓은 태풍 통보문에서, 하이선이 대마도를 관통한 뒤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이선이 내륙에 상륙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상륙하지는 않지만 해안가와의 거리가 불과 수십 km에 불과해 강풍과 폭우, 해일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륙에 상륙하지 않을 경우 마찰이 적어 태풍이 약해지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7시 현재 부산 남쪽 약 80km 해상까지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에는 부산 동쪽 약 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영남 일부 지역과 동해안 지역이 초속 25미터 이상의 폭풍 대에 들어갑니다. 또한, 한반도 전역이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풍 영역에 속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오전 7시 태풍 경로 상세정보, 기상청 누리집 캡처
태풍의 세력은 다소 약화하는 추셉니다. 위성에 포착된 태풍의 눈은 이제는 거의 흐려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섯 단계 태풍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강도인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 진로대로라면 10호 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보다 약 6~70km 정도 동쪽을 통과하게 되며, 진로의 형태나 세력 모두 매우 유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는 강원 영동 지역에도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한라산 등 제주 지역에 시간당 30~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양산 등 경남 지역도 시간당 20mm 정도로 비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 출근 시간대에는 부산과 울산 등 영남 해안 지역에 가장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론 태풍 북상에 따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최고 400mm, 영남지방은 최고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중심이 북한 쪽으로 물러간 뒤에도 뒤바람이 서쪽으로 밀려들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동풍이 예상됩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울릉도, 독도에서 초속 50m 이상, 영남과 강원 영동에서도 최대 초속 40미터까지 거세게 불겠습니다. 서해안 지역에서도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해안 지역은 태풍 중심이 접근하는 오전부터 폭풍해일도 우려됩니다. 낮 동안엔 계속 동풍이 몰아치면서 동해안 지역에서도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밀어닥칠 수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차량 운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바다와 가깝거나 하천과 가까운 곳,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지하 공간을 피하고 사전에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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