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침수·붕괴 속출…해일피해 우려

입력 2020.09.07 (19:01) 수정 2020.09.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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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은 강원 영동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한 명이 실종되고 침수와 붕괴 피해가 잇따랐는데, 해안가의 폭풍해일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계곡입니다.

44살 박 모 씨가 유실된 도로 옆 배수로에 빠지며 실종됐습니다.

[김용석/마을 주민 : "도로 유실된 곳을 임시복구해서 차가 다녔는데, 다 유실이 돼서, 돌이 산에서 막 굴러오고 하니까…. 오다가 차를 놔두고 걸어오는 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흘러듭니다.

채 옮기지 못한 차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홍종철/아파트 주민 : "지금 배수로가 넘쳐서, (물이) 나가야 하는데, 도랑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고, 이리로 (주차장으로) 들어오잖아요."]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통행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고 370mm가 넘는 폭우에 일부 소하천과 저수지는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긴급 대피한 주민은 442가구, 742명에 이릅니다.

토사가 유출되거나 주택가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정옥화/마을 주민 : "우리 집으로 떨어질까 봐, 불안해서 못 있겠어요, 집안에는…. 1분 1초도 못 있겠어요, 무서워서…."]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낙석과 도로 유실 사고도 이어져, 속초와 양양, 삼척 등 도로 30여 곳에서 한때 교통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또, 태풍은 멀어졌지만, 동해안 해안가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파도 피해를 조심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대로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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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안 침수·붕괴 속출…해일피해 우려
    • 입력 2020-09-07 19:03:39
    • 수정2020-09-07 19:40:09
    뉴스 7
[앵커]

태풍 '하이선'은 강원 영동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한 명이 실종되고 침수와 붕괴 피해가 잇따랐는데, 해안가의 폭풍해일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계곡입니다.

44살 박 모 씨가 유실된 도로 옆 배수로에 빠지며 실종됐습니다.

[김용석/마을 주민 : "도로 유실된 곳을 임시복구해서 차가 다녔는데, 다 유실이 돼서, 돌이 산에서 막 굴러오고 하니까…. 오다가 차를 놔두고 걸어오는 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흘러듭니다.

채 옮기지 못한 차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홍종철/아파트 주민 : "지금 배수로가 넘쳐서, (물이) 나가야 하는데, 도랑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고, 이리로 (주차장으로) 들어오잖아요."]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통행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고 370mm가 넘는 폭우에 일부 소하천과 저수지는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긴급 대피한 주민은 442가구, 742명에 이릅니다.

토사가 유출되거나 주택가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정옥화/마을 주민 : "우리 집으로 떨어질까 봐, 불안해서 못 있겠어요, 집안에는…. 1분 1초도 못 있겠어요, 무서워서…."]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낙석과 도로 유실 사고도 이어져, 속초와 양양, 삼척 등 도로 30여 곳에서 한때 교통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또, 태풍은 멀어졌지만, 동해안 해안가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파도 피해를 조심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대로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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