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피해 우려…이 시각 강원 동해안 최북단

입력 2020.09.07 (21:01) 수정 2020.09.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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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태풍 3개가 파도처럼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앞선 피해에서 회복할 겨를조차 없이 무너지고,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들 이어졌습니다.

'기후변화' 라는,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말이 어느새 바싹 다가와 있었습니다.

특집 kbs 9시뉴스, 먼저 동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거대한 파도'로 불리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해안가에는 아예 접근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면구 기자! 지금도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 동해안 최북단, 여기 고성군 가진항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바람도 잦아들었습니다.

태풍은 갔지만, 파도는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집채만 한 파도가 연신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항만 시설물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현재,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동해안은 오늘(7일) 오전부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구안으로 들이닥쳤고 바닷물이 부둣가 마을까지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태풍 마이삭이 올라왔을 때 '폭풍 해일', 즉 큰 파도가 일어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20척 넘는 어선이 전복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내일(8일)까지 폭풍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물결도 최고 10미터까지 높게 일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에도 파도가 넘어오는 곳이 많은 만큼, 내일까지는 해안가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있었죠?

[기자]

네, 1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삼척시 신기면에서 40대 남성이 도로 인근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도로 통제와 침수 피해 등도 이어졌습니다.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토사 유출이나 낙석사고가 이어져, 강원도 내 국도와 지방도 등 30곳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또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피해 대피소로 몸을 피했던 주민 700여 명은 귀가했습니다.

그러나, 주택이 침수된 이재민 1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 6곳에서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가 났고 양양과 인제지역의 상하수도 시설 2곳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가진항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영상편집: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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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일 피해 우려…이 시각 강원 동해안 최북단
    • 입력 2020-09-07 21:02:12
    • 수정2020-09-08 09:51:39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태풍 3개가 파도처럼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앞선 피해에서 회복할 겨를조차 없이 무너지고,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들 이어졌습니다. '기후변화' 라는,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말이 어느새 바싹 다가와 있었습니다. 특집 kbs 9시뉴스, 먼저 동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거대한 파도'로 불리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해안가에는 아예 접근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면구 기자! 지금도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 동해안 최북단, 여기 고성군 가진항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바람도 잦아들었습니다. 태풍은 갔지만, 파도는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집채만 한 파도가 연신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항만 시설물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현재,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동해안은 오늘(7일) 오전부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구안으로 들이닥쳤고 바닷물이 부둣가 마을까지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태풍 마이삭이 올라왔을 때 '폭풍 해일', 즉 큰 파도가 일어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20척 넘는 어선이 전복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내일(8일)까지 폭풍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물결도 최고 10미터까지 높게 일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에도 파도가 넘어오는 곳이 많은 만큼, 내일까지는 해안가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있었죠? [기자] 네, 1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삼척시 신기면에서 40대 남성이 도로 인근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도로 통제와 침수 피해 등도 이어졌습니다.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토사 유출이나 낙석사고가 이어져, 강원도 내 국도와 지방도 등 30곳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또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피해 대피소로 몸을 피했던 주민 700여 명은 귀가했습니다. 그러나, 주택이 침수된 이재민 1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 6곳에서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가 났고 양양과 인제지역의 상하수도 시설 2곳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가진항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영상편집: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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