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대정부투쟁 추동력은 미지수

입력 2003.06.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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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가 이렇게 대정부 투쟁으로 선회한 것은 정부가 철도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소식은 이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새 정부 들어 우호적으로 보였던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이 철도파업 공권력 투입 이후 강경한 대정부 투쟁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자, 농민이 연대해서 실질적인 이 사회의 개혁을 이루어 나가도록 합시다.
⊙기자: 오늘 시위에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대학생, 농민단체 등도 가세했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하던 한국노총 지도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남순(한국노총 위원장): 공권력으로 탄압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양대 노총 지도부의 강경투쟁에도 불법파업을 엄단한다는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채널이 중단된 가운데 민주노총은 다음 달 2일 또다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이끌 동력은 미지수입니다.
현대차의 낮은 파업찬성률과 서울시 택시와 버스가 파업에 들어가지 않은 데 이어 오늘 총파업에도 92개 중소 사업장에서 8400여 명만 참여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태기(단국대 상경학부 교수): 현재 민간부분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시장의 압력,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현장 근로자들이 기대수준을 낮추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기자: 현장의 파업수위가 낮아지는 가운데 노동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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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대정부투쟁 추동력은 미지수
    • 입력 2003-06-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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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가 이렇게 대정부 투쟁으로 선회한 것은 정부가 철도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소식은 이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새 정부 들어 우호적으로 보였던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이 철도파업 공권력 투입 이후 강경한 대정부 투쟁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자, 농민이 연대해서 실질적인 이 사회의 개혁을 이루어 나가도록 합시다. ⊙기자: 오늘 시위에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대학생, 농민단체 등도 가세했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하던 한국노총 지도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남순(한국노총 위원장): 공권력으로 탄압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양대 노총 지도부의 강경투쟁에도 불법파업을 엄단한다는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채널이 중단된 가운데 민주노총은 다음 달 2일 또다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이끌 동력은 미지수입니다. 현대차의 낮은 파업찬성률과 서울시 택시와 버스가 파업에 들어가지 않은 데 이어 오늘 총파업에도 92개 중소 사업장에서 8400여 명만 참여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태기(단국대 상경학부 교수): 현재 민간부분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시장의 압력,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현장 근로자들이 기대수준을 낮추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기자: 현장의 파업수위가 낮아지는 가운데 노동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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