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냐 고립이냐 갈림길 섰다`

⊙앵커: 북한은 중국측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자회담에 응할지 아니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감수할지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철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는 어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정부 특사인 다이빙궈 부부장을 만났다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조선 중앙 TV 보도(오늘 저녁): 김정일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특사를 접견하셨습니다.
⊙기자: 이 같은 보도 형태는 북한이 중국 특사의 대화 촉구 메시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특사를 통해 다자회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철기(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이 보다 건설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재처리 완료라는 카드를 빼든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은 지난 4월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에 착수했다고 밝힌 직후 3자회담에 나선 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설 경우 핵문제는 그 동안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다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은 거세집니다.
경수로 사업이 다음 달 안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UN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등의 압박과 제재조치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이제 북한의 결정에 따라서 대화냐, 제재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