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노인 100억 쾌척

입력 2003.07.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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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암투병중에 100억대의 땅과 건물을 선뜻 내놓은 할아버지를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위암 판정을 받고 하루하루를 병마와 싸우고 있는 68살 이홍종 할아버지.
15년째 같은 양복을 입고 40년 묵은 돗자리를 쓰는 할아버지는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동전 한푼 헤프게 쓰는 법이 없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용돈 달라면 용돈 쓴 수첩을 가져와서 타당하게 썼어야 다음 주 용돈을 줬습니다.
⊙기자: 6살이 되기 전 부모를 모두 잃고 대학까지 고학으로 마친 할아버지는 극심한 생활고로 세 번이나 삶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쌀알이 건져지지 않아 비지죽에서 비지 한양동이에 쌀 요만큼씩 넣어서 주니까 떠먹을 게 없지...
⊙기자: 문구점을 운영하며 혼자 힘으로 일어선 할아버지는 평생을 모은 재산인 시가 120억대의 땅과 건물을 불우청소년을 위한 재단을 만드는 데 선뜻 내놓았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장학재단은 10년 전부터 설립하기로 했던 거니까 서두른거지 내가 죽기 전에 빨리 끝을 맺자...
⊙기자: 배를 곯고 한데서 잠을 자며 고아로 자란 할아버지는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일수록 꿋꿋이 자라줄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비탈에서 크는 나무는 더 튼튼히 휼륭히 클 수 있고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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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투병 노인 100억 쾌척
    • 입력 2003-07-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암투병중에 100억대의 땅과 건물을 선뜻 내놓은 할아버지를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위암 판정을 받고 하루하루를 병마와 싸우고 있는 68살 이홍종 할아버지. 15년째 같은 양복을 입고 40년 묵은 돗자리를 쓰는 할아버지는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동전 한푼 헤프게 쓰는 법이 없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용돈 달라면 용돈 쓴 수첩을 가져와서 타당하게 썼어야 다음 주 용돈을 줬습니다. ⊙기자: 6살이 되기 전 부모를 모두 잃고 대학까지 고학으로 마친 할아버지는 극심한 생활고로 세 번이나 삶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쌀알이 건져지지 않아 비지죽에서 비지 한양동이에 쌀 요만큼씩 넣어서 주니까 떠먹을 게 없지... ⊙기자: 문구점을 운영하며 혼자 힘으로 일어선 할아버지는 평생을 모은 재산인 시가 120억대의 땅과 건물을 불우청소년을 위한 재단을 만드는 데 선뜻 내놓았습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장학재단은 10년 전부터 설립하기로 했던 거니까 서두른거지 내가 죽기 전에 빨리 끝을 맺자... ⊙기자: 배를 곯고 한데서 잠을 자며 고아로 자란 할아버지는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일수록 꿋꿋이 자라줄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홍종(100억 기증): 비탈에서 크는 나무는 더 튼튼히 휼륭히 클 수 있고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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