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시 도입 논의

입력 2003.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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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내 도시들이 잇따라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로 자라고 있습니다.
행정수요도 규모에 걸맞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지정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방 직후 100만명이 안 됐던 서울시 인구는 반세기 만에 1000만명을 넘었지만 8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이에 비해 88년 당시 인구가 서울의 절반에 불과했던 경기도는 올 들어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시와의 격차가 20여 만명에 불과해 올해 안에 추월할 전망입니다.
⊙최막중(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교외화, 광역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1990년대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아마도 심지어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경기도 내 도시들도 급속히 팽창해 수원시가 이미 100만명을 넘었고 성남시와 고양시, 부천시 등이 10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도시들은 늘어난 행정 수요에 걸맞는 기구와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6만명인 울산광역시와 비교할 때 공무원 숫자와 기구면에서 절반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 도시의 규모에 걸맞는 자율권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들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광역시와 일반시의 중간 형태인 일본의 지정시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조직과 인사, 재정 등 주요 사무의 경우 도에서 시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원혜영(부천시장/대도시 시장 협의회장): 필요한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구성이라든가 운영에 대한 권한을 시에 주는 것이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광역자치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어서 어떤 형태의 자치단체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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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시 도입 논의
    • 입력 2003-07-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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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내 도시들이 잇따라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로 자라고 있습니다. 행정수요도 규모에 걸맞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지정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방 직후 100만명이 안 됐던 서울시 인구는 반세기 만에 1000만명을 넘었지만 8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이에 비해 88년 당시 인구가 서울의 절반에 불과했던 경기도는 올 들어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시와의 격차가 20여 만명에 불과해 올해 안에 추월할 전망입니다. ⊙최막중(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교외화, 광역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1990년대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아마도 심지어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경기도 내 도시들도 급속히 팽창해 수원시가 이미 100만명을 넘었고 성남시와 고양시, 부천시 등이 10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도시들은 늘어난 행정 수요에 걸맞는 기구와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6만명인 울산광역시와 비교할 때 공무원 숫자와 기구면에서 절반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 도시의 규모에 걸맞는 자율권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들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광역시와 일반시의 중간 형태인 일본의 지정시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조직과 인사, 재정 등 주요 사무의 경우 도에서 시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원혜영(부천시장/대도시 시장 협의회장): 필요한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구성이라든가 운영에 대한 권한을 시에 주는 것이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광역자치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어서 어떤 형태의 자치단체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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