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고시 열풍, 이공대 공동화

입력 2003.07.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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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원가에 새롭게 나타난 수강생들, 바로 내년 9월에 있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준비생들입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졸업생, 직장인까지 가세해서 시험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공계 대학들은 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도 아랑곳 없이 생물과 물리 같은 기초이학과목 강의가 한창인 곳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준비학원입니다.
수강생의 절반 정도는 이공계 재학생이거나 졸업생들입니다.
⊙장동옥(단국대 생물학과 3학년): 자연계열쪽으로 지원이 많이 없고 취직할 문이 너무 좁아요.
⊙기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까지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면서 새로운 공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장인: 이공계 학생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데 사회적인 영향이나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고려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의학 전문대학원 시험을 위해 지난 5월 생긴 이 반의 경우 개설 2달 만에 학생 수가 4배 가까이나 늘어났습니다.
⊙임웅진(서울 메디컬스쿨 원장): 기초과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또 의과학의 기본적인 기초영역을 다지는 연구적인 면에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은 내년부터 인문시험을 거쳐 본과 1학년 입학을 허용하는 5개 대학 의학 전문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또 전국시대에 절반 이상이 도입한 치의학 전문대학원도 도전대상입니다.
이공계 대학들은 이 같은 이상현상이 전공 포기자들을 늘게 만들고 나아가 대입준비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민동준(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 교수): 경쟁의 둔화로 인해서 궁극적으로는 인재의 질적인 저하로 이어져서 국가성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정일(박사/삼성경제연구소): 이공계 기피현상들은 향후 한국기업들의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 굉장히 위협적인 위기다
⊙기자: 이공계 학생과 이공계 출신 직장인들에 대한 우대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대 진학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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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고시 열풍, 이공대 공동화
    • 입력 2003-07-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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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원가에 새롭게 나타난 수강생들, 바로 내년 9월에 있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준비생들입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졸업생, 직장인까지 가세해서 시험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공계 대학들은 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도 아랑곳 없이 생물과 물리 같은 기초이학과목 강의가 한창인 곳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준비학원입니다. 수강생의 절반 정도는 이공계 재학생이거나 졸업생들입니다. ⊙장동옥(단국대 생물학과 3학년): 자연계열쪽으로 지원이 많이 없고 취직할 문이 너무 좁아요. ⊙기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까지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면서 새로운 공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장인: 이공계 학생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데 사회적인 영향이나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고려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의학 전문대학원 시험을 위해 지난 5월 생긴 이 반의 경우 개설 2달 만에 학생 수가 4배 가까이나 늘어났습니다. ⊙임웅진(서울 메디컬스쿨 원장): 기초과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또 의과학의 기본적인 기초영역을 다지는 연구적인 면에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은 내년부터 인문시험을 거쳐 본과 1학년 입학을 허용하는 5개 대학 의학 전문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또 전국시대에 절반 이상이 도입한 치의학 전문대학원도 도전대상입니다. 이공계 대학들은 이 같은 이상현상이 전공 포기자들을 늘게 만들고 나아가 대입준비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민동준(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 교수): 경쟁의 둔화로 인해서 궁극적으로는 인재의 질적인 저하로 이어져서 국가성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정일(박사/삼성경제연구소): 이공계 기피현상들은 향후 한국기업들의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 굉장히 위협적인 위기다 ⊙기자: 이공계 학생과 이공계 출신 직장인들에 대한 우대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대 진학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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