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당시 한국 긴축정책 잘못`

입력 2003.07.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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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 긴축정책을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내용의 공식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처방이 잘못됐음을 뒤늦게 시인한 셈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도상황에 내몰린 우리 정부는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IMF는 긴축재정을 요구했고 국민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6년이 지난 오늘 IMF산하 독립평가국은 외환위기 초기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지 못했고 고금리 등 긴축재정을 강요해 오히려 한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역효과가 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주요출자국들이 지나치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민간에 대한 IMF 지원이 제한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재하(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 (IMF) 주요국 정부가 우리나라 민간 부분의 외채 만기를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보고서는 또 외환위기 다음 해인 98년,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며 IMF의 예측능력 부족도 꼬집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IMF는 미국 등 출자국들의 영향력을 줄이는 한편 회원국간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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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당시 한국 긴축정책 잘못`
    • 입력 2003-07-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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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 긴축정책을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내용의 공식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처방이 잘못됐음을 뒤늦게 시인한 셈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도상황에 내몰린 우리 정부는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IMF는 긴축재정을 요구했고 국민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6년이 지난 오늘 IMF산하 독립평가국은 외환위기 초기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지 못했고 고금리 등 긴축재정을 강요해 오히려 한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역효과가 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주요출자국들이 지나치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민간에 대한 IMF 지원이 제한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재하(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 (IMF) 주요국 정부가 우리나라 민간 부분의 외채 만기를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보고서는 또 외환위기 다음 해인 98년,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며 IMF의 예측능력 부족도 꼬집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IMF는 미국 등 출자국들의 영향력을 줄이는 한편 회원국간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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