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차장 자살 `5년후가 두렵다`

입력 2003.08.0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한 직원이 연금제도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배태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40살 송 모씨가 자신의 직장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과 동료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부인은 밀린 업무가 많아 늦겠다던 남편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회사 동료와 함께 회사를 찾았다가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하겠다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쉬운 업무라고 표현할 수 없죠. 특히 대민업무는 어렵다고 얘기할 수 있죠.
⊙기자: 부당한 업무에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는 송 씨의 유서는 계속됩니다.
정말 소득 조정이 필요한 일이면 법과 제도로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송 씨는 유서의 마지막 부분에 저 하나 없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제 목숨을 걸고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배태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연금공단 차장 자살 `5년후가 두렵다`
    • 입력 2003-08-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한 직원이 연금제도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배태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40살 송 모씨가 자신의 직장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과 동료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부인은 밀린 업무가 많아 늦겠다던 남편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회사 동료와 함께 회사를 찾았다가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하겠다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쉬운 업무라고 표현할 수 없죠. 특히 대민업무는 어렵다고 얘기할 수 있죠. ⊙기자: 부당한 업무에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는 송 씨의 유서는 계속됩니다. 정말 소득 조정이 필요한 일이면 법과 제도로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송 씨는 유서의 마지막 부분에 저 하나 없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제 목숨을 걸고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배태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