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 연행 한국인 명부 최초 공개

입력 2003.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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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때 강제 연행된 한국인 41만여 명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30여 년에 걸쳐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책 속에 한국인들의 명단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징용이나 징집 등으로 강제 연행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그리고 끌려가 배치된 지역과 사망일시 등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이라는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30여 년 동안 일본 정부 내 각 기관들의 문서를 통해 직접 찾아내 보관해 오다 최근 우리측에 기증한 것입니다.
⊙소라노 요시히로(일본 인권단체 변호사):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피해자의 존엄이 회복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와 신뢰는 생기지 않습니다.
⊙기자: 이 기록들은 모두 118권에 5만쪽이 넘습니다.
41만 3407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800여 만명으로 추정되는 강제연행 한국인 가운데 지금까지 문서로 확인된 것은 기존 명단을 포함해도 5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김호일(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소장): 전산화시키려고 합니다.
전산화를 시키게 되면 관계되는 분들이 전부 자기 조상들을 찾을 수가 있고.
⊙최종형(강제징용자 후손): 숨기는 것밖에 없어요.
그래야 다시는 이런 비극, 것이 없습니다.
⊙기자: 이 자료들은 광복 58돌을 기념한 특별전시회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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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강제 연행 한국인 명부 최초 공개
    • 입력 2003-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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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때 강제 연행된 한국인 41만여 명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30여 년에 걸쳐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책 속에 한국인들의 명단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징용이나 징집 등으로 강제 연행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그리고 끌려가 배치된 지역과 사망일시 등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이라는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30여 년 동안 일본 정부 내 각 기관들의 문서를 통해 직접 찾아내 보관해 오다 최근 우리측에 기증한 것입니다. ⊙소라노 요시히로(일본 인권단체 변호사):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피해자의 존엄이 회복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와 신뢰는 생기지 않습니다. ⊙기자: 이 기록들은 모두 118권에 5만쪽이 넘습니다. 41만 3407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800여 만명으로 추정되는 강제연행 한국인 가운데 지금까지 문서로 확인된 것은 기존 명단을 포함해도 5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김호일(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소장): 전산화시키려고 합니다. 전산화를 시키게 되면 관계되는 분들이 전부 자기 조상들을 찾을 수가 있고. ⊙최종형(강제징용자 후손): 숨기는 것밖에 없어요. 그래야 다시는 이런 비극, 것이 없습니다. ⊙기자: 이 자료들은 광복 58돌을 기념한 특별전시회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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