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광복군, 백골 할머니

입력 2003.08.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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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일선 군부대를 찾아다니며 나라사랑과 전쟁의 비극을 알리고 있는 광복군 할머니가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78살인 오금선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추스리며 다시 후배 병사들 앞에 섰습니다.
지난 61년부터 시작해 온 강연은 이번이 5000번째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저절로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오금손(78세/예비역 대위): 사람 많이 죽었어요.
또 장마 때 되면 위에 강이 있어서 시체가 막 떠내려오고 지뢰가 떠내려 오고...
⊙기자: 부모를 모두 일본군에게 잃었던 광복군의 딸, 오 할머니는 19살의 나이로 광복군이 돼 4년 동안 일본군에 맞서 싸웠고 한국전쟁 때는 간호장교였지만 전투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한 후에는 사흘에 한 번 꼴로 후배 병사들을 위해 음식을 싸들고 최전선을 찾아다녔고 후배들에게 조국의 소중함과 전장의 경험을 전해 주었습니다.
⊙김현일(백골부대 상병): 전쟁이라는 비극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5000번의 강연을 위해 오 할머니가 이동한 거리만 해도 줄잡아 100만 킬로미터.
지구를 25바퀴 돈 거리입니다.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50여 년 전 자신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중부전선 초소에 이르러 나라사랑과 후배사랑의 각오를 다집니다.
⊙오금손(78세/예비역 대위):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병사들을 위해서 일하다 갈 거예요.
⊙기자: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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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광복군, 백골 할머니
    • 입력 2003-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일선 군부대를 찾아다니며 나라사랑과 전쟁의 비극을 알리고 있는 광복군 할머니가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78살인 오금선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추스리며 다시 후배 병사들 앞에 섰습니다. 지난 61년부터 시작해 온 강연은 이번이 5000번째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저절로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오금손(78세/예비역 대위): 사람 많이 죽었어요. 또 장마 때 되면 위에 강이 있어서 시체가 막 떠내려오고 지뢰가 떠내려 오고... ⊙기자: 부모를 모두 일본군에게 잃었던 광복군의 딸, 오 할머니는 19살의 나이로 광복군이 돼 4년 동안 일본군에 맞서 싸웠고 한국전쟁 때는 간호장교였지만 전투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한 후에는 사흘에 한 번 꼴로 후배 병사들을 위해 음식을 싸들고 최전선을 찾아다녔고 후배들에게 조국의 소중함과 전장의 경험을 전해 주었습니다. ⊙김현일(백골부대 상병): 전쟁이라는 비극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5000번의 강연을 위해 오 할머니가 이동한 거리만 해도 줄잡아 100만 킬로미터. 지구를 25바퀴 돈 거리입니다.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50여 년 전 자신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중부전선 초소에 이르러 나라사랑과 후배사랑의 각오를 다집니다. ⊙오금손(78세/예비역 대위):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병사들을 위해서 일하다 갈 거예요. ⊙기자: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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